삼각김밥

by 록유

"선생님, 저 이천원 있어요~"

오자마자 나한테 돈자랑이다.

"뭐 할건데?"

"아이스크림 사먹을 거예요."

"선생님도 맛있는 거 사줘. 아이스크림"

하지만 아이스크림은 비싸서 안된다고 한다.

"그럼 뭐 사줄건데?"

"쥬스요~"

300원 짜리 쥬스를 사주겠다는 정환이.

공부 끝나고 사먹기로 하고 공부 시작.

갑자기 배가 고파진 난 쥬스 대신 삼각 김밥을 사달라고 했다.

"얼만데요?"

"700원~"

"알았어요~"

공부를 마치고 신나게 가게로 달려간 아이는 달랑 삼각김밥 한 개만 사왔다.

가다가 천원을 잃어버려서 자기 아이스크림은 안 사오고 내 것만 사온 것이다.

돈이 부족하면 당연히 제 것을 사와야 할 꼬마가 아닌가. 이제 겨우 초딩 1학년인데..

어른을 먼저 생각하는 정환이가 너무 기특해서 천원을 주면서 아이스크림을 사먹으라고 했다.

끝까지 나를 감동시키는 녀석.

나 먹으라고 쥬스까지 사왔다.

여전히 아이들 마음은 맑고 깨끗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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