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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오는 설날

by Alcide Mio

설날에 눈이 오면 풍년이 온다는 이야기를 어렸을 때 들었었는데 올 해는 모든 면에서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는 풍년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미국에서 살고 있는 한국 사람으로서 지난 한 두 달 동안 두 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보는 것은 참 힘든 일이었습니다. 어느 순간에는 모든 종류의 미디어 접촉을 끊고 제가 읽었던 좋아하는 책과 수 백번 들었던 음악을 들으며 세상과는 단절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해결책이 아니라는 것도 동시에 잘 알고 있었지요.


새해에 어떤 희망적인 일이 일어날런지는 알 수 없지만 절망하고 세상과 단절하고 싶은 마음은 접어 두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이 세상 속에서 여전히 살아가야 하고 또 서로 도우며 이 세상을 살아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조금 더 많이 서로 이야기하고 생각을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서 우리는 희망을 볼 수 있고 이 힘든 시기를 이겨낼 에너지를 얻을 수 있기 떄문 입니다. 늘 듣는 말이지만 최선을 희망하지만 동시에 최악을 대비하려 합니다.


눈이 오는 새해 첫 날에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한 해를 살아갈 희망과 힘을 얻으시길 빕니다. 한 해의 모든 일들이 계획한대로 그리고 원하시는 대로 이루어지기를 빕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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