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과 결혼해도 되나요?
삶은 설명서가 없다.
솔직히 말하자면
결혼이 인생의 필요조건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어쩌다 결혼하고 만다.
이유 불문하고
결혼이란 돌다리는
반드시 두드려 보고 해야 한다.
결혼하고 나서야
마주칠 후회는 뒷모습
뿐이기 때문이다.
이혼사유
랭킹 1위가
성격차이라고 한다.
적어도 성격정도는 파악하고
결혼했냐고?
던지는 질문이다.
히포크라테스 말처럼
세상에 못 고칠 질병 중 하나가
습관이다.
습관은 환경과 성격에 의해
오랜 시간 길들여진 것이다.
도박, 술, 바람기만 없어도
50점이라고 하지만
그 또한 습관이다.
사람은
자신의 성격대로
삶을 이어나간다.
하지만 성격이란 것이
심리학자 '융'의 말대로
가면에 가려져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
대부분의 연인은
결혼이전에는 가면으로 만나
가까워지면서 내면을 눈치채게 된다.
결혼해선 안 되는
위험한 성격으로 대표적인 것은
나르시시스트 성향이다.
대부분의 연인이 결혼 전 까진
깜박 속고 마는 성향 중 하나다.
상대방의 성향에 맞춤형으로
연기하는 재주가 탤런트 급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포식자 기질이 있다.
먹잇감이 손안에 들어오면
상대를 갈기갈기 찢어서
제 손안에 가지고 놀고 싶어 한다.
교묘한 연막 전으로
연인이라 할지라도 첨엔
바짝 고개를 숙이고 들어가지만
넘어왔다 싶으면 서서히
고개를 쳐들기 시작한다.
비정상적인 이기심과 승부욕으로
자존감을 충족하는 성향인 탓이다.
얼핏 승부욕이 강해서
자신감 넘치고 영리한 데다
눈치까지 빨라서 상대의 성향에
맞추는 센스 있는 매력으로
느껴질 수 있는 대상이다.
결혼 전에
어떻게 알 수 있냐고?
당연히 잘 모른다.
그래서, 미리
테스트해 보는 것이다.
돈 많지, 배경도 그만하면 좋고,
학벌도 에이급이면 괜찮은 결혼이라고?
껍데기에 홀렸으니
껍데기로 살게 될 수도 있다.
순수하게 사랑한다 해도
결혼이란 것이
사랑을 관리하고 가꿀 수 있는
인격이 아니라면 헌신짝 되는
생활의 현장이다.
미리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해서 시물레이션 해도
성공한 결혼이 될까 말 까다.
그만큼 남자와 여자가
성향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좋은 성향끼리 만나도
맞추는 과정이 길다는 것이다.
만일
당신의 그이가
사랑을 얻기 전까진
간, 쓸개라도 빼 줄듯 했는가?
공주대접 좋아하지 마라.
남편감으로 점수가 높은 남자일수록
공주는 기피하는 현실파다.
너밖에 없다고, 사랑한다고 고백하면
밀당을 하는 느낌이 든다면?
나르시시스트가 아닌가 체크해야 한다.
나르시시스트 특징 중 하나가
여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아는 것은 거의 천재 수준이다.
그동안 축적된 연애경험 탓이다.
나르시시스트는 한 사람만으로
욕구충족이 안되기 때문이다.
연애 도중에
어장관리 기미가 보인다면?
결혼해서도 개버릇 남 안 준다.
오래 만날 수록 그들은
가면을 답답해서 벗을 때가 있으니
찬스를 기회로 잡아 판단해야 한다.
어제까지만 해도
사랑한다고 보고 싶다더니
당신이 보고 싶다면 바쁜 척하거나
잠수 탄 적이 있는가?
이런 작은 신호만으로도
결혼 불합격 딱지를 붙여라.
맘도 몸도 줘버린 관계라면
콩깍지 때문에 애태우는
관계로 오해할 수 있다.
결혼생활은
사랑할수록 믿음이 가고
편안함을 주는 대상이어야 한다.
당신의 사랑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책임감으로
머뭇거리는 사람을 소심하다고
평가하지 마라.
나르시시스트 특유의 열정적인
프러포즈에 속아 결혼한다면
피눈물 흘릴 수 있다.
그들의 성향은
죽을 때까지 고칠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편집성 성격도 피해야 한다.
사람을 믿지 못해
자신조차 믿지 못하는 의심형이다.
안경 없이 보면 신중하고
현명한 듯한 가면인 줄 모른다.
사람관계도
저울에 달아보는 형이다.
이익과 손실을 계산하면서
필요에 따라 사람을 대한다.
이런 성격은 어린 시절부터
받은 상처가 많은 경우가 있다.
회피성 성격도 비슷하다.
잘못을 진지하게 사과하지 않는
비겁한 성향이다.
뻔하게 드러난 거짓도
눈 가리고 아웅 하며 남 탓으로 돌린다.
이런 성향과 살다 보면
자존감이 무너지면서 자신의 가치관조차
의심하게 된다.
그들은 바람을 피워놓고도
당신 때문이라고 공격하기 쉽다.
결혼은
신뢰감을 나누지 못하면
모래 위에 걸쳐둔 천막에 불과하다.
이런 사람과의 삶은
살얼음판을 걷는 것이나 다름없다.
결혼도 걷어버리면 그만이라고
쉽게 생각한다.
돌싱을 만날 때는
이혼사유를 반드시 알아내야 한다.
같은 사유로 이혼할 수 있는 성격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혼사유를 대부분 남 탓으로만
돌리면 그 또한 문제 있는 성격이다.
초혼을 성공하지 못한 사람은
재혼도 마찬가지라는
통계도 있다.
반사회성 성격은 아예
손절해야 한다.
자신의 이익과 쾌락을 위해
당신에게
상처를 주면서도 죄책감이 없다.
가해자이면서 피해자가
어리석고 바보 같아서라고
자신을 합리화한다.
부끄러움이 없는 성향이다.
불륜을 저질러도 죄책감을 모른다.
여자보다 남자가
몇 배나 많은 성향이라서
여성이라면 미리 채킹 해야 한다.
공감력 부족한 분열성도
결혼장애가 된다.
당신의 슬픔과 기쁨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면 안다.
그들은 타인의 감정에
무관심하다.
한편으론 비밀스러워 보인다.
결혼은
신비로움으로 사는 것이 아니다.
이들은 자신의 영역에 당신이
들어오는 것을 싫어한다.
부부라 해도
같이 있는 것보다
혼자 있길 좋아한다.
자신이 하던 취미든 무엇이든
결혼을 해도 양보하지 않는다.
부부는
그들에게 하나가 아니라
둘이다.
부부지만 왠지 타인 같은
외로움을 느끼게 한다.
자잘한 표현으로 하자면
연애하는 동안
바람기 있는 나쁜 남자는
연애용일 뿐이다.
자극적인 설렘을. 사랑으로
오해하나 진정한 사랑은
할 수 없다.
결혼하면 달라지겠지?
사람의 성향은
유아기나 유전인자 요소가 포함된
경우가 많다.
짠돌이라서
저축하며 살겠다고?
그 또한 착각이다.
그런 사람은 돈으로 즐거움을 바라지
당신의 존재에 기쁨을 두지 못한다.
말 안 해도 정 떨어질 테니
제외한다.
결혼생활을 해 보면 안다.
세상에는 행복할 수 있는
성향과 행복을 손에 쥐고도
로맨스의 환상만 좇는
사람도 있다.
결혼은 인생의 그림이
달라지게 한다.
당연하지만
서로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성장시키는
파트너 쉽이 필요하다.
결혼은 자신의
모든 것을 건 가장 비싼 투자다.
그만큼 따지고 또 따져야 한다.
선택은 자신이 하지만
결과도 자신이 책임지는 것이 삶이다.
다만, 우리의 삶은
설명서가 없다.
참고:분석심리학자 융이 본 인간의 내면세계
나만 모르는 내 성격. 오카다 다카시, 유인경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