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글쓰기란 5. 마음을 담아 쓰고 꾹꾹 누른다.
브런치 스토리에 글을 쓰면서 아쉬운 점 중 하나는 내가 쓴 글에 라이킷을 누를 수 없다는 거다.
나는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에 글을 올리면 가장 먼저 하트, 공감을 누른다.
머리를 쥐어짜서 한 편의 글을 끝내고 하트를 꾸~~~ 욱 누르는 순간! 기분이 꽤 좋다. 묘하게 보상이 된다.
글쓰기는 나와의 싸움이다. 글을 한 편 쓰려면 스스로를 계속해서 의심하게 된다.
'무엇을 써야 하나' '이 단어를 쓰는 게 맞나' '문장의 앞뒤가 맞나'
'다시 읽어보니 이상한데?' '아무래도 재미가 없다' '사람들이 내 글을 보고 무슨 생각을 할까?'......
자신감을 팍팍 깎아내리는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내가 한없이 작아진다. (물론 지금도 작아지는 중이다.) 그 순간 나는 포기하고 싶어 진다. '그냥 쓰지 말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할 수 없는 것이 바로 글쓰기의 매력이다. 오늘도 나는 노트북 앞에 앉았다.
애정하는 커피 한 잔에 용기를 얻어 한 글자 한 글자 자판을 두드린다.
어떻게든 시작하면 끝이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렇게 한 편의 글을 완성해 인터넷 공간에 올리면 나는 바로 하트, 공감을 누른다.
지지부진한 노력을 마친 나에게 주는 위로.
"그래. 네가 노력한 거 내가 알고 있어." "괜찮아. 잘했어." "쓰는 게 어디니. 네 노력이 아름답다."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에게 기꺼이 해줄 법한 위로의 말들을 스스로에게 한다.
나에게 보내는 사랑과 공감, 인정과 지지...... 여러 가지 감정이 뒤섞인 따뜻한 위로.
그래야 내일도 또다시 글을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도 나는 스스로에게 하트, 공감을 꾸~~~~~~~~~~욱 누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