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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옆에는 왜 이상한 사람이 많을까?

직장 내 진상들을 어떻게 대응해야 상책일까?



많은 종류의 이상한 사람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줄 아는 직관이 없다는 사실이다.  그들은 있는 그대로의 자기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러다 보니 실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파악하지 못한다.  이런 상태에서 사람들을 대하고, 사회적으로 성공하려고 애를 쓰다 보니 많은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주변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행동 지침, 즉 도덕을 학습하며 자란다.  그것은 마음속 깊이 자리 잡힌 의식(규칙)과도 같다.  하지만 공동체생활을 하다 보면 '이상한 사람들'로 말미암아 상당한 정신적 스트레스나 마음의 상처를 입게 된다.



이상한 사람들의 정의는 정말 다양하다.  이 책에서 열거하는 여러 종류의 사람들의 예시를 읽다 보면 그동안 겪어왔던 수많은 과거사들이 줄줄이 떠오르기에 충분하다.



직장 생활에서 가장 참기 어려운 이상한 사람의 유형은 '남의 업적을 가로채는 사람'이 아닐까 싶다.  또한 '화를 잘 내는 상사'또는 견디기 힘든 이상한 사람이다.  직장에서 투덜대는 '불평불만이 많은 동료' 또한 무시 못하게 짜증 나는 유형에 하나다.



직장의 스트레스를 덜어낼 요량으로 동호회 가입을 했는데 남의 배려를 거저먹으려는 '거지근성의 사람'을

만나면 그 또한 이용당하는 기분에 화가 날 것이다.  불평불만이 많은 사람도 짜증 나지만 무한긍정주의 사람도 대안이 없는 이상한 사람이다.



이처럼 우리 주변엔 널리고 널린 게 이상한 사람일지도 모르겠다.  책에서 다루고 있는 이상한 사람들의 유형들을 경험하면서 정상(?)적인 사람들이 대부분 이상한 사람들의 행동을 마음으로 묵인하고 참는다는데 화가 날 것이다.



예를 들어 걸핏하면 '화를 잘 내는 사람'이 있다.  그것이 상사라면 고스란히 참고 견디다 퇴근 후 술로 푸는 직장인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다음날 다시 그 상사를 만나야 하고, 그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한다면 퇴사로 이어지는 것이 수순일지도 모른다.  



화를 잘 내는 사람은 상대방의 약점을 정확히 알고 있는 지능적인 사람이다.  상대방의 약점을 공격하고 자율성을 제한하여 상대를 조종하는데 쾌감을 느끼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사람의 본심은 왜 그런 것인가.  그는 상대방이 그 일을 못한다면(또는 떠난다면) 불안한 심리상태다.  불안을 감추기 위해 분노를 함으로써 상대방을 제압하고 자기가 원하는 목적을 달성하고자 한다.  즉 분노와 불안이라는 두려움은 같다고 보면 좋다.  분노를 선택함으로써 두려움을 해결하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고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책에서는 먼저 자신의 약점을 찾아내라고 말한다.  나의 무엇이 그의 약점인가.  자신을 잘 관찰하고 화를 잘 내는 사람이 어떤 상황에서 나의 불안과 공포로 몰아넣는 데 성공하는지 찾아보라고 말한다.  내 자신을 강화하지 않고서는 어떤 대안도 출발하지 못한다.  그렇지 못한다면 계속해서 그에게 끌려다니고 자신은 위축된 채 그 사람을 떠나거나 수동적으로 지내야 한다.



우리는 이런 불쾌한 인간들을 피해서 살아갈 수가 없다. 이상한 사람 질량 보존의 법칙, 즉 이 세상 어디를 가든 이런 사람 한둘쯤은 만나게 되기 때문이다. 



상황을 극복하려면 내가 먼저 대안을 찾고 상대방에게 유리한 환경을 제거하면 된다.  화를 잘 내는 사람의 환경을 벗어나(상사라면 사무실에서 벗어난 곳에서) 조목조목 내 행동에 대한 대안을 말하고 화를 내서 내가 일을 못한다거나, 내가 앞으로 이렇게 하겠다거나.. 하는 말을 해야 한다.  정면돌파를 하되 내가 말하기 편한 곳에서 주도를 하라고 권한다.



30여 년간 직장생활을 했던 나는 수많은 유형의 사람들을 만났다.  정말 다양했다.  나는 우회적 정면돌파를 선택했는데 많이 유효했다.  일단 상대의 요구를 들어주고 해결한 뒤에 조용히 회의실로 면담을 요청했다.  편한 야외는 또 다른 빌미를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업무적인 요구사항이기에 회의실을 선택했다.  당장은 처리했지만 불편하거나 부당한 요구에 대해 다시는 반복하지 않도록 당당히 말했다.  처리했던 과정을 꼼꼼히 다이어리에 기록을 했고 불편했던 감정들을 잊지 않도록 기록해서 빠짐없이 전달했다.  '기분 나쁠지 몰랐다'라는 게 대부분의 반응이다.  이럴 때 동요하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이상한 사람들의 유형을 읽다 보면 공통된 느낌을 받는데, 그것은 이상한 사람들의 자라온 환경영향이 크다는 점이다.  과도한 관심을 받았거나, 너무 받지 못했거나, 너무 높은 기대를 받아 상처받은 사람들이다.  그러니까 어쩌면 그들은 동정을 받아야 하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완벽한 환경에서 완벽한 성품으로 자란 사람이 과연 몇이나 있을까.  다시 말해, 나 역시도 어떠한 콤플렉스를 갖고 있고 그 어떤 부류의 이상한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이다.  '이상한 사람'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상하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정상적인 판단일 것이다.  하지만 나만 심하게 거부감을 느낀다면 그는 이상한 사람이 아닐 수도 있다.




<내 옆에는 왜 이상한 사람이 많을까? / 모니카 비트블룸 , 산드라 뤼프케스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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