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여름, 폭염으로 채소가격이 무서울 정도로 고공행진을 하더니 요 근래 확실히 한 풀 꺾여있더군요. 얼마나 반갑던지요. 시금치 가격 앞자리 만원 대가 사라져서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났답니다. 시장에 간 김에 총각무 2단과 쪽파 2단을 구매했습니다. 그동안 김치도 마음껏 못 해 먹었거든요.
쪽파는 다듬어 놓은 것과 흙 묻은 것과 가격차이가 곱절은 차이가 나는데요. 가을 쪽파는 다듬기도 수월해서 이왕이면 직접 다듬는 것을 권하고 싶어요. 파김치는 풀물을 쓰지 않고 담가야 더 맛있고 숙성 없이 바로 섭취가 가능해서 만족도가 높은 김치입니다. 라면과 먹어도 맛있고 어느 밥반찬과도 궁합이 좋아요.
쪽파에는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노화를 늦추고 활성산소를 제거해 준답니다. 따뜻한 성질이 있는 녀석이라 감기예방은 물론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이 되실 거예요. 쪽파와 매운 고춧가루의 조합은 식욕을 돋우는데도 한 몫합니다. 남편이 참 맛있게 먹어주니 기분이 좋네요.
2. 다듬어 놓은 쪽파 뿌리 부분에 꽃게액젓 50ml을 적시듯 담근 뒤에 30분 뒤에 뒤집어 나머지도 부운 뒤에 절여줍니다.
3. 믹서에 준비된 양념을 넣고 무쳐 줍니다.
4. 한 주먹양의 파김치를 반을 접듯이 김치통에 담아 냉장고에 넣으시면 되고, 바로 드시면 됩니다.
쪽파와 고춧가루의 절묘한 조화가 일품입니다
알타리 총각무김치 담구는 법
가을 총각무김치는 김장하기 전까지 아주 맛있게 먹는 김치입니다. 저만의 팁을 알려드리자면 깨끗이 씻은 알타리 무를 자르지 말고 소금에 먼저 절인 뒤에 양념소스에 무치기 직전에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무치시면 아삭이는 맛을 끝까지 유지하실 수 있습니다. 참. 총각무김치는 찹쌀풀이나 밀가루풀이 들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