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아플 땐 따뜻한 죽으로
100년을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 몸을 아껴라.
건강에 해를 끼치면서 "얼마나 오래 살든 신경 안 써."라는 변명 따위는 하지 마라.
병은 쾌락의 이자다.
흡연, 형편없는 식습관, 운동부족 같은 것들로 일찍 죽지는 않는다.
몇 년 혹은 몇십 년 동안 만성질환에 시달리며 고통받을 뿐이다.
젊을 때 100년 쓸 몸을 만들어라. 몸을 아껴라.
-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 칼 필레머 저
남편이 아끼며 사용했던 어금니 상태가 더 이상 구제불능 판정이 나서 임플란트를 결정했습니다. 임플란트 과정이 충치 뽑는 일처럼 간단한 과정이 아니기에 위로의 마음이 큽니다. 치아를 뽑고 찢어진 잇몸을 봉합하고 돌아온 끼니부터 하루를 죽으로 차려주었습니다.
마취가 풀리고 혹부리 영감이 된 남편의 얼굴이 하루 죽만 먹었다고 더 크게 보이더군요. 잇몸이 아플 때는 뜨겁거나 찬 음식은 가급적 멀리하고 부드럽고 미지근한 음식으로 자극을 줄여줘야 합니다. 위로에는 죽만큼 좋은 게 없는 것 같아요. 이제는 잇몸봉합 실밥도 풀고 잇몸도 가라앉아 정상이랍니다. 며칠 전 끓여주었던 우리 집 야채죽 간단히 올려봅니다.
야채죽은 만들기도 간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