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침형 모험가 Nov 05. 2023

(일에서) 무엇을 할 때 재미있는가

직장인이 자답해보면 좋을 질문

동료 슈퍼비전을 통해 서로 자주 묻는 질문이 있다.

"요즘은 어떤 게 재밌어요?"


오늘은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라는 책에서 비슷한 질문을 만났다.

'나는 과연 무엇을 할 때 에너지가 넘치고 재미났는가'

직장을 다니면서 그 과정을 즐겼고, 난관이 있었지만 높은 에너지를 유지했으며, 결과에도 만족할만한 장면 10가지를 적을 수 있는가?


문장을 보자마자 느낀 건 '10가지... 는 너무 많지 않나?'였다. 지금은 계약만료로 소속이 없고, 1년 3개월의 직장경험을 복기해 보면서 인상 깊은 장면으로 서너 개의 경험이 뚜렷하게 떠오르길 반복했기 때문이다.

한번 적어보기로 했고 첫 번째를 적은 후 열 번째를 적을 때까지 1분 이상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써 내려갈 수 있었다.

내가 좋아했던 경험을 써 내려가면서 아쉬웠던 부분도 같이 떠올랐지만 나에게 중요한 게 무엇인지 명확히 보이기도 했다.


난 주변의 평가가 중요했다. 조직에서 일하니 누구나 그렇다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최근 내가 직장에서 어떤 조직원이었는가에 대해 궁금하다고 묻는 질문에 "주변의 평가도 좋지만 당신 스스로 좋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먼저 고려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라는 답을 받았다. 평가보다 자신만의 가치가 더 중요한 사람도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나는 조직 내에서의 평가도 중요한 사람이었다. 평가가 좋았던 경험이 가장 먼저 적혀 있었다.


난 의미를 담으려고 노력했고, 기관의 가치를 항상 고려하는 사람이었다. 사람의 이야기와 의미를 담는 기록이 어렵지 않았고 오히려 여러 가지 사업 중에 어떤 이야기를 담아볼지 고민될 정도였으니 모든 사업에 있어 의미를 담아 일하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다시 생각해 보면 모두 다 그런 건 아니었다.


나는 변화하는 사람이었다. 상반기에 하지 못한 것을 하반기에 해내고, 상사가 원하지 않아도 욕심내기도 했으며, 교육을 통해 배운 것을 적용한 경험이 있었다. 1년 3개월을 일하고 나왔지만 2년, 3년 길어졌다면 이런 변화가 더 커지고 다양 해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하면서도, 중요한 일을 앞두고도 잊지 않아야 하는 질문이다. 특히 정신없고 힘들 때 스스로에게 질문해 본다면 도움이 될 것 같다. 다음 직장에서는 어떤 경험이 내 에너지를 높여줄지 기대가 된다.

작가의 이전글 아슬아슬 서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