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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윤 Jan 14. 2024

위대한 쇼맨에게 브랜딩 배우다

P. T. 바넘이 알려준 브랜드 스토리텔링

나에게 있어 영화는 단순한 유흥거리가 아닌, 삶의 일부라 할 정도로 늘 함께하고 있다. 영화마다 가지고 있는 스토리의 깊이, 영상미, 배경 음악, 배우의 생생한 연기가 만들어내는 시너지에 늘 매료되었다. 결혼하기 전까지는 영화관을 나만의 아지트처럼 자주 방문했다. 매번 새로 개봉한 영화가 주는 감동과 여운을 추억으로 간직하기 위해서 말이다.


새로운 영화를 탐험하는 것을 즐기는 나로서는 한 영화를 반복해서 보는 일이 드물다. 이전에 봤기에 이미 알려진 결말이 다시 보는 재미를 반감시켰다. 하지만, 이러한 나의 관람 패턴을 깨뜨린 몇 안 되는 영화가 있는데, 그것은 "위대한 쇼맨"이다.


"위대한 쇼맨"은 2017년 개봉한 뮤지컬 영화로, 휴 잭맨과 미셸 윌리엄스, 제니퍼 로렌스 등이 출연했다. 19세기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최고의 쇼맨을 꿈꾸는 P. T. 바넘의 꿈과 도전을 화려하게 그려낸다. 이 영화는 그저 한 편의 영화를 넘어, 나에게 무한한 영감을 주었고, 그 강렬한 잔상은 나를 2018년에 진행한 뮤지컬까지 이끌었다.

(뮤지컬에서도 동일한 영감을 받아 그 이후로 종종 챙겨본다. 디즈니 플러스에서 자주 볼 수 있음에 감사!)


이 영화를 처음 본 것은 2017년 추운 겨울이었다. 평소 뮤지컬 영화를 좋아해서 그런지 기대감이 컸는데, "위대한 쇼맨"은 그 기대를 충족시켜 주었다. 첫 도입부를 보는 순간 전율을 느꼈던 기억이 있다. 영화 전체를 압축한 듯한 강력한 메시지와 서커스가 연상되는 화려한 시각 효과, 현란한 배경음악, 배우들의 생동감 넘치는 연기, 매력적인 스토리가 인상적이었다.


영화를 관람한 이후 이 영화가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만들었다는 사실을 알고 열심히 조사했다. 피니어스 테일러 바넘이 어떤 인물인지 알고 왜 이러한 영화가 나오게 되었는지 이해하게 되었다.


내가 알게 된 실제 P. T. 바넘의 삶은 나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근대 서커스의 창시자로서, 자신만의 브랜드로 대중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그의 쇼는 단순한 엔터테인먼트를 넘어서, 대중들에게 환상과 꿈을 선사했다. 그가 만든 기이한 캐릭터들과 화려한 공연은 사람들에게 일상에서 벗어나 꿈꾸게 하는 힘을 주었다.


조지 워싱턴의 간호 노예이자 161년을 산 조이스 헤스, 1842년 피지 섬에서 잡혔다는 피지 인어(실제론 원숭이와 물고기 시체 조합해 만듦), 자기 자식을 구하려고 기차에 뛰어든 점보 코끼리 등 다소 과장되었지만 사람들의 관심을 끈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사람들은 그를 다양한 관점에서 그를 평가했다.(사기꾼이라거나 위대한 쇼맨이라거나)


그가 흥행한 브랜드의 성공 뒤에는 현실과 환상 사이의 경계를 넘나드는 교묘한 전략이 숨어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그는 때로는 과장과 착시를 이용해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러나 그의 진정한 매력은 소비자가 원하는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대중에게 그들이 바라는 환상을 제공한 데에 있었다.


이러한 점에서 '위대한 쇼맨'은 나에게 큰 교훈을 줬다. 마케터로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단순히 브랜드를 파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대중의 니즈를 반영한 꿈과 환상과 같은 브랜드 스토리를 제공하는 것, 그것이 나의 목표가 되었다.



현실의 모든 건 사라지죠. 거부하지 말아요. 이 멋진 마법을 순간을 즐겨요. 모든 걸 잊고 꿈이 이뤄지고 있어요. 태양도 우릴 막을 수 없어. 눈앞의 마법에 당신은 넋을 잃지 이건 지상 최대의 쇼! 당신이 원하는 모든 게 필요한 모든 게 여기 당신 앞에 있어요 이건 꿈의 무대.

'위대한 쇼맨'은 단순한 영화를 넘어, 나에게 브랜드 마케터가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해 준 계기가 되었다. 마케터로서의 나의 진정한 목표는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대중에게 꿈과 환상을 제공하는 것처럼 그들이 만족할 매력적인 스토리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나의 브랜드가 추구해야 할 가치이며, 나의 열정이 쏟아질 방향이라 생각한다.


P. T. 바넘처럼, 나도 언젠가는 나만의 브랜드로 인해 사람들의 삶에 영감을 불어넣고, 그들이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꿈꿀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나의 이상적인 목표다.


'위대한 쇼맨'에서 얻은 영감은 나의 마케팅 여정에 있어 중요한 출발점이다. 영화에서 느꼈던 감동과 환상을 브랜드 마케팅에 적용하여, 나만의 독특하고 매력적인 이야기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앞으로 내가 만들 브랜드가 미래에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그날을 기대하며, 이러한 꿈과 목표를 가지고, 나는 내가 찾은 매력적인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며 그들에게 영감을 주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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