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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아 Jun 04. 2023

초딩 락스타★

에이브릴 라빈이 잘못했네

바야흐로 2000년대 초반, 나는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친오빠의 영향으로 한국 대중가요보다 해외 록 음악에 더 친숙했다. 학업 스트레스로 절여진 오빠의 와일드한 음악 취향은 나에게도 영향을 미쳤고 이때 내 세상에서 가장 큰 존재였던, 에이브릴 라빈을 만났다.


그녀의 시그니처 별 타투도 멋져 보였다



시커멓게 칠한 눈에 금발머리, 기타를 치며 소리 지르는 모습,

♪He was a boy She was a girl Can I make it any more obvious?♬

그리고 이 한 소절이 지구 반대편 K-초딩의 심장을 뛰게 했다.


뮤비와 무대 영상을 찾아보며 뜻도 모르는 가사를 엉터리로 따라 불렀고

침대 위에서 방방 뛰며 기타 연주를 하는 시늉을 했다.


에이브릴 라빈의 사진과 기사를 스크랩하고 데뷔 앨범부터 수록곡까지 섭렵한 후에는 언니에 대한 호구조사를 시작했다.


라빈 언니가 태어난 곳은 어디지?

캐나다? 캐나다는 어디 있지?

미국에 가까이 위치한 캐나다는 추운 나라구나!


그렇게 자연스럽게 관심은 언니가 나고 자란 곳까지 옮겨갔고 그때 꿈이 생겼다.


“나 어른이 되면 꼭 캐나다에 가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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