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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아 Jan 15. 2024

명상에 대한 흔한 오해와 편견 5가지

편견을 깨부숴줄게

몇 년간 어플과 유튜브 영상으로만 명상을 하다가 핸드폰 같은 매개체 없이 직접 생생하게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생각만 한참 했다. 행동으로 바로 옮기지 못했던 이유이자 내가 직접 배우기 전에 가지고 있던 오해와 편견을 소개한다!



어떻게 계속 가만히 있어요?

1. 얌전히 앉아만 있어야 할 것 같다는 편견

10년 경력을 가진 나의 명상 쌤은 ENFP다. ENFP로 말할 것 같으면 굉장한 하이텐션을 자랑하고 가만히 있지 못하는 댕댕미가 있다. 연예인으로 예를 들면 MZ대통령 이영지와 빼애앰~ 박준형!

그런 사람도 명상을 할 수 있다.

앉아있는 게 힘들다면 누워서 하는 명상도 있다. 이것도 지루하다면 조금 더 활동적인 요가 명상도 있다. 하루종일 가만히 있을 것 같지만 명상에서도 나름 다이내믹함을 찾아볼 수 있다.



이상한 데에 빠지는 거 아냐?

2. 종교적일 거라는 편견

무교인 내가 가장 걱정했던 부분이다. '명상이 취미다'라고 말했을 때 종종 따라오는 주변사람의 오묘한 시선도 있었고 잘못 찾아가면 뭔가 속세에 떨어진 우주 섭리와 사이비적인 얘기를 주절주절 할 것 같은 느낌?

물론 인도와 태국 종교율법에 따라 전통적인 명상을 가르치는 곳도 있다. 센터를 개별적으로 잘 알아봐야 한다. 하지만 요즘엔 일상에서 할 수 있는 대중적인 명상을 가르치는 곳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오히려 이런 편견을 의식하기 때문에 종교 색채를 싹 빼곤 한다.



시간내기 어려운데..

3. 오래 걸릴 것 같다는 편견

명상은 최소 10분은 해야 하는 건 줄 알았다. 단순히 내가 마주친 대부분의 온라인 명상 콘텐츠가 10분 내외였기 때문이다.

정규과정을 배우며 알게 된 건 1분 명상도 가능하고 10초 동안 호흡에 집중하여 내 들숨과 날숨을 들여다보는 것도 명상이라는 거다. 생각보다 긴 시간은 필요하지 않다.



마땅한 곳이 없는데..

4. 조용한 장소가 필요하다는 편견

내가 주로 명상을 한 곳은 회사 화장실이었다. (...) 실제로 명상쌤의 수강자 80% 이상이 화장실에서 명상을 한다고 했다. (어쩌면 선생님의 학생이 화장실 러버인지도 모른다.)

명상은 직장인이라면 사무실 모니터 앞에서도, 출근길 버스와 지하철에서도, 가장 편한 내 방에서도, 심지어 길을 걸으면서도 할 수 있다.



잠이 오면 어떡해요?

5. 잠들면 안 된다는 편견

선생님께서도 많이 받는 질문이라던 '명상을 하다가 잠이 와요, 자도 되나요?' 선생님의 대답은 '오히려 좋아'였다.

아무래도 눈을 감고 앉아서 마음을 차분히 하다 보면 깜빡 잠이 들 때가 있다. 특히 나는 누워서 감각 명상을 하다가 잠드는 경우가 많았다. 처음엔 명상을 제대로 해내지 못한 기분에 찝찝했다. 마음 돌보는 행위인 명상을 하다가 오히려 자책을 하게 됐다. 여기서 알아야 할 건, 잠에 든다는 건 명상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거다.

외부 자극에서 벗어나고 경직된 몸과 마음이 말랑해지고 안전하다고 느끼니 잠이 오는 거다. 명상의 효과 중 하나인 불면증 완화에 성공했으니 명상을 해냈다고 볼 수 있다. 요즘에는 자기 루틴으로 수면 유도 명상을 하며 스르르 잠에 빠진다.



오해와 편견은 입덕장벽이 돼 명상을 시도조차 못하는 경우가 많다. 몇 달간의 명상 수업으로 역시 생각과 실제 경험은 다르다는 걸 또 한 번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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