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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도영 Mar 30. 2023

유럽 최대 분자진단 연구소, Unilabs방문

'창조적 파괴' 도전기 - 6. Unilabs에 방문

#나의기록 #에세이



- 유럽 최대 분자진단 연구소, Unilabs에 방문하다.


 Unilabs는 유럽 최대의 분자진단 연구소로써 글로벌하게 유럽, 중동, 남미 17개 국에 퍼져 있지만 각 지역별로 사업 본부가 나눠져 있고 제게 LOI를 보냈던 두바이 지사의 사업 본부는 포르투갈에 있었습니다.


 당시 중동의 인구 대국 이란은  Covid-19 팬데믹 매우 상황이 심각했고 병원 시설마저 부족해서 중동의 선진국이라 불리던 인근, UAE 두바이에 위치한 Unilabs 연구소에 엄청난 물량의 진단키트 오더를 주문하고 있었죠.


 그때 이란이 처한 상황은 북한과 마찬가지로 핵무기 관련 이슈로 미국이 세컨더리 보이콧을 비롯한 강력한 무역제재를 전방위적으로 하고 있던 때였습니다. 그러나 미국도 팬데믹으로 인한 사람의 목숨과 관련된 각종 의료 물품 지원에 대해서는 알면서도 모르는 척해주는 인도적인 분위기였습니다.


 그리고 중동 지역의 많은 부국들(쿠웨이트, 바레인, 카타르 등)도 두바이에 위치한 Unilabs 연구소에 진단키트 검사를 의뢰하는 상황이었고 만약 그때 두바이 진단키트 물량 건 계약만 따온다면 반도체 비즈니스 규모와 맞먹는 엄청난 금액의 빅딜이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때도... 지금도... 저의 머릿속에는 오로지 '창조적 파괴로 세상의 변화에 기여하겠다'라는 집념 하나밖에 없습니다. 그것이 바로 교통사고로 죽음의 고비를 넘기며 얻은 깨달음이었고 반신불수였던 제게 남은 인생의 유일한 사명이었으니까요.


 어쨌든 당시 저는 S사를 비롯한 여러 곳으로부터 민형사 상의 소송을 당하기 직전의 상황이었고 제게는 이것이 유일한 방법(탈출구?)이었습니다. 만약 Covid-19 진단키트 판매 계약을 못 하게 되면 S사를 비롯한 관계사 담당자들에게 저는 차라리 대서양에 빠져 죽고 심지어 돌아오지 않을 거라는 으름장을 놓기까지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말도 안 되는 협박? 아닌 협박일 수도 있지만 당시 저의 각오는 그만큼 비장했었고 절실했었습니다. 그렇게 저의 비장함과 저의 사탕발림 꼬임에 넘어온 어리숙한 우리 덤 앤 저스? 멤버들은(덤 앤 더머+어벤저스; 다니엘-삼성 출신 공학박사, 마누엘-포르투갈 닥터) 반도체 비즈니스 계약금을 준비하기 위해 그렇게 텅 빈 유럽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당시 유럽의 상황은 이태리, 프랑스, 스페인 등등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었고 행선지인 포르투갈까지의 비행은 직항이 없던 터라 프랑스를 경유해서 갔는데 잠시나마 있던 프랑스에서도 당시 프랑스의 팬데믹 분위기를 충분히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24시간이 넘는 여정 끝에 포르투갈에 도착한 우리 덤 앤 저스 멤버들은 아래 영상처럼 포르투갈의 Unilabs 연구소에 방문하였고 Covid-19 진단을 위한 여러 Flow를 직관할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팔자에도 없는 바이오 분야 스터디를 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아래 사진에 나오는 3명의 등장인물은 (다니엘-삼성 공학박사, 마누엘-포르투갈 닥터, 카를로스-유니랩스 CSO(최고과학책임자, 진단키트 구매 결정권자))이며 총영상의 길이는 10분 정도이지만 다 보실 필요는 없고 https://youtu.be/uLZ1kXwY9wE?t=240 로 바로 가면 Unilabs in Porto가 이번 Covid-19 사태로 코스닥 황제주로 널리 알려지게 된 진단키트, Seegene 사의 제품을 사용 중인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당시 Seegene 매출의 많은 부분이 Unilabs에서 나오고 있던 상황이었고 결과가 나오는데만 최소 6시간 이상 걸리는 Seegene에서 제가 제안한 15~20분 만에 결과가 나오는 다른 업체(대구)의 PCR-LAMP 기술을 이용한 진단키트로 구매 선택을 한다면 엄청난 빅딜이 될 것이라는 것이라는 생각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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