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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n Jul 06. 2023

담배꽁초를 먹고 싶다면
땅에 버리세요

땅바닥에 버리지 말아요. 그대로 먹고 싶지 않다면.

길거리에서 담배를 태우며 한참을 연기를 뿜어내다가, 손가락으로 두어 번 털고 땅바닥에 휙 던집니다.

요즘도 퇴근하며, 운동을 다녀오며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제가 담배를 피우지 않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담배 연기와 얼굴이 만남을 가질 때면 인상이 찌푸려지곤 합니다.

그런데,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 다시 우리 몸속으로 들어온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담배는 단순히 종이에 담뱃잎을 쌓아놓은 게 아닙니다.

보통 필터가 존재합니다. 담뱃잎을 태운 연기를 필터를 통해 거른 후 몸에 들여보낸달까요.

이때 필터의 재질은 '셀룰로오스 아세테이트' 간단히 말하면 플라스틱의 한 종류입니다.

알고 계셨나요?

셀룰로오스 아세테이트는 여느 플라스틱과 같이 분해가 매우 느립니다.(빠르면 18개월, 길면 10년가량)

생분해성 셀룰로오스아세테이트 구조물 및 담배필터, 야마시타요이치로, 2004

혹자는 '아니! 분해가 안되면 그냥 그대로 있는 건데 뭐가 문제야?'라고 하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여기서의 분해는 화학적으로 썩는 것을 말합니다. 유해하지 않아 질정도로 말이죠.

물리적인 분해. 즉 잘게 쪼개지는 건 계속해서 이루어집니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쪼개지기 때문에 물고기, 우리 인간의 몸속까지 들어오고야 맙니다.



담배의 독성은 이미 다른 분들도 잘 아시기 때문에 간단하게만 넘어가겠습니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님의 말씀입니다.

담배 내 7,000가지 화학물질이 필터를 통해 환경에 유출되는데, 그중 50가지는 발암물질이다.



WHO에서 밝힌 바로는 약 4조 5천억 개의 담배 필터가 매년 바다, 강, 도시, 공원 등에 버려지고 있다고 합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건 그겁니다. 담배를 피우는 것은 막을 생각이 없습니다. 다만, 쓰레기만큼은 쓰레기 통에 넣어달라 이겁니다. 저는 제 몸속에 플라스틱이 들어오는 걸 원치 않거든요. 더더욱 담배에서 온 것이라면 말이죠.

https://www.who.int/news/item/31-05-2022-who-raises-alarm-on-tobacco-industry-environmental-impact


마지막으로 마지막 한마디만 던지고 가겠습니다.


담배꽁초 땅바닥에 버리지 마!



참고한, 읽어볼 만한 기사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3399725#home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01767#home

https://www.newspenguin.com/news/articleView.html?idxno=13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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