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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n Jul 24. 2023

총을 든 아이들, 25만 명

무엇이 아이들을 죽음으로 내모는가.

Thousands of child soldiers still trappesd after South Sudan war: U.N., Reuters
소년병은 여전히 많은 국가에 존재하고, 전 세계적으로 최대 25만 명이 있을 것으로 추산되지만 정확한 수치는 알기 어렵습니다.

[소년병 반대의 날] 피해자이자 가해자가 된 어린이, 소년병, Unicef, 2022.02.10.


[15살, 납치당하다.]

남수단에 사는 가브리엘은 15살 때 민병대에 납치되었습니다.

'가족 농장으로 가는 길이었는데, 갑자기 총을 든 남자 다섯 명이 나타났어요. 그들은 저를 데려가 총을 주고 훈련을 시켰어요. 훈련을 받다가 실수를 하면 벌을 많이 받았는데, 많이 맞았고 많이 괴로웠어요.'

결국 이 가브리엘이라는 아이는 총격전으로 인해 얼굴에 파편을 맞고, 한쪽 눈을 잃었습니다. 아직도 수많은 나라에서 가브리엘과 같이 어린 나이에 소년병으로 징집되어 전투에 내몰리는 아이들이 수십 만이 될 것으로 추산됩니다.


Photo by Jaap Buitendijk - © 2006 Warner Bros. Entertainment Inc.& Virtual Studios


신은 예전에 이 땅을 떠났어


영화 '블러드 다이아몬드'에서 대니 아처 역을 맡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대사입니다. 다이아몬드를 얻기 위한 서방의 방관, 아프리카의 내전, 죽음. 그러한 것들을 보며 더는 아프리카에서 희망을 찾을 수 없던 '대니 아처의 심정'을 단숨에 드러나는 대사이기도 합니다. 영화에서는 '시에라리온'이라는 서 아프리카의 국가에서 발생한 내전에 대해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아이들을 납치하고, 총을 들게 하고, 사람을 죽이도록 하는 모습은 특히 경악스러웠습니다.


유니세프에서는 2002년 무력 충돌에 어린이의 참여를 금지하는 '유엔아동권리협약 선택의정서'를 발효했고, 이 날을 기념해 매년 2월 12일을 '세계 소년병 반대의 날'로 지정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어린아이들이 전쟁터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불법 다이아몬드(블러드 다이아몬드)도 아직 유통 중입니다.




[인권, 윤리를 위한 ESG]

다행히도 기업들도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고자 합니다. 유명 주얼리 브랜드 'TIFFANY&Co.'에서는 2020년부터 0.18캐럿 이상의 다이아몬드는 산지 국가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인권, 생태적으로 민감한 지역에 대한 기준을 만들고, 이를 달성하지 못할 시 다이아몬드 납품을 거부합니다. 문제가 있는 다이아몬드는 구매하지 않겠다는 윤리적 선언을 한 것입니다.


요즘 어딜 가나 나오는 'ESG'라는 것이 특별한 게 아닙니다. 인권, 윤리 문제는 S(사회)의 대표적인 항목입니다. ESG, 지속가능성의 확산으로 인해 기업이 E(환경), S(사회), G(거버넌스) 돈과 관련되지 않은 세 가지 항목을 중요시하게 여기며 나타난 변화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인권, 윤리가 지켜지지 않는 곳은 존재하며, 운영되고 있습니다. 결국, '소비자의 니즈'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막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말 간단하지만 어려운 방법이 있습니다. '소비자의 니즈'가 있기 때문에 운영이 된다면,

비 윤리적 제품을 사용하지 않으면 됩니다.
비 윤리적인 원산지에서 나온 원료를 사용하지 않을 것을 촉구하면 됩니다.


결국 우리의 관심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가 될 수 있습니다.




[행동하세요.]

무엇이 되었든, 행동하지 않으면 바뀌지 않습니다. 그 방법이 어떠한 것이든 행동하고, 동참한다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것이니까요. 주제가 어떤 것이어도 좋습니다. 저는 환경을 공부하는 사람 인지라, 환경에 먼저 눈길이 갑니다. 그래서, 기후변화 대응 분야에 꾸준히 후원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사회 분야에 중요성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네요. 저부터 행동해 봐야겠습니다. 얼마 전 알게 된 '같이 가치'플랫폼에서 아직도 분쟁이 지속되고 있는 수단의 아이들을 위해 소액이지만 후원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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