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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감사일기

집착

by 장하늘

삶에 대한 꿈

희망, 바람, 의무, 관계, 목적

부여잡으려는 모든것들이

허망되다.


욕심이다

큰 뜻, 소망,

작디 작은 인간이 품기엔

허황된 욕심일 뿐이다.

허망한게 인생이다.


그래

사나운 꿈

이지.


그런데,

잠에서 깨어

눈을 떠도

깨어나도 인생의

사나운 꿈은 이어진다.


지금은

그저 작은 것 하나.

내 가족들과의 시간

그리고 그들의 손,

얼굴.

눈.

그리고 그 뒷모습


영영 보지 못하게 되어도

남아있는 사람이 겪을

그 마음.


그것이 무니지는것만큼은

하지 말아야지

그것이 집착이더라도

욕심이더라도

가져야지.


그래야지.

내 허상속에서,

사나운 꿈에서,

홀로 깨더라도

누군가의 꿈은

계속될테니.


까짓거

그래.

망나니처럼

춤춰주마

울면서도

춤춰주마

깰때까지

꿈속에서

꿈틀거려 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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