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혈압 수치는?
새해가 밝은지 벌써 보름 하고도 3일이나 지났네요. 저는 새해가 밝았을 때 일본에 있었고 가족여행 겸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그리고 제가 하는 일에 복귀하여 이것저것 하다 보니 이제야 인사를 드리게 되는 것 같네요.
2024년 한 해도 모두들 저마다 꿈을 가지고 시작했을 텐데 목표하는 모든 것 이루시는 한 해 보내기를 바랄게요.
저는 2022년11월에 퇴사를 하고 개인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어요. 그러면서 제가 결정한 여러 가지 선택 중 한 가지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금주'입니다.
네, 바로 술을 끊는 것이었죠.
그 약속은 지켰고 저는 퇴사할 시점인 송별회 때부터 술을 아예 먹지 않았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술을 아예 입에 대고 있지 않습니다.
많이들 물어봅니다. 아니, 그게 가능한 일입니까?
음.. 저도 그것을 결정하고 실행하기 전까진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결국 그냥 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그 생각대로 행동을 했을 뿐이었어요.
그러면 이렇게들 말합니다.
"아니~ 그야 파이어파파님은 이제 직장생활을 하는 것도 아니고 원하면 안 마시는 게 조절이 되잖아요."
그렇죠.
저 역시 회사를 다닐 땐 이 핑계, 저 핑계 대가며 오히려 제가 더 마시면서 다녔으니까요.
저는 직장생활 당시 주 3일 정도는 회식 일정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코로나로 인해 모든 것이 막히고 난 뒤에야 일부 거리 두기가 풀렸어도 그간의 관성에 따라 술약속이 다소 줄었을 뿐 그래도 술을 마시긴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사업을 하면서 제 일상에 바뀐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저녁 술약속'이 없다는 것입니다.
퇴사를 하고 매장을 운영하다 보니 매일 마주하는 사람들과 하는 술자리는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됐어요. 물론 제가 술을 끊어야 한다고 했기 때문에 가끔 이런저런 모임에서 부르면 어쩌다 가긴 했지만 술은 마시지 않았죠.
내가 무엇인가를 끊어야 하고 목표를 이뤄내야 한다면 반드시 그에 맞는 환경부터 구축을 하십시오.
내가 술을 끊고 싶다면 술을 마시지 않는 환경에 있어야 합니다.
내가 건강해지고 싶다면 건강해지는 환경에 있어야 합니다.
내가 성공하고 싶다면 성공하는 환경에 있어야 합니다.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술을 금주하는 것이 얼마나 곤욕일지 아실 겁니다. 성공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내 주변 환경을 성공에 대해 말하면 방해하고 비웃는 환경이 있다면 반드시 끊어내야 합니다.
공부를 열심히 하고 싶다면 도서관을 가야 하는 것도 같은 이치입니다. 그곳엔 공부와 책의 기운이 있습니다. 공부를 하고 싶은데 눈앞에 재밌는 것을 하는 TV가 나오고 핸드폰에서 끊임없이 접속해서 오라 오라는 푸시메시지가 계속 오는 환경에선 집중하기가 여간 쉬운 일이 아닌 것이죠.
무엇인가를 이루고 해낸 사람들은 노력도 노력이지만 자기 자신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알고 그에 맞는 환경을 적절하게 잘 구축해 냈습니다.
그렇게 되면 원하는 목표를 향해 갈 때 유혹이 현저히 줄어듭니다. 그러면 집중도가 높아지고 잡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목표를 달성하는데 발생하는 '스트레스'가 더욱 줄어들게 되는 것이죠. 그렇다면 더욱 가속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원하는 것이 있다면 그에 맞는 환경을 만드십시오.
저 역시 술을 정말 많이 마시면 어느 순간엔 기억을 하지 못하는 블랙아웃도 경험했을 만큼 술을 마시면 주량도 모른 채 계속 더더더~ 하는 사람이었지만 결국 술을 끊겠다고
1. 선언했고 2. 제 자신에게 약속했고 3. 그에 맞는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1년 2개월이 지나고 어느 날 아내와 함께 병원 갈 일이 있어 무심결에 혈압을 재보았어요.
108-62. 제가 살면서 이렇게 건강했던 혈압은 처음 봐요.
늘 125는 넘었었거든요. 그래도 뭐 거의 정상 범위라며 위안 삼고 이 정도면 동 나이대에서 건강하다며 자위하며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생각하는 목표가 있으시다면 내게 맞는 환경을 최대한 구축하고 그것을 꾸준하게 이어나가 보세요. 환경이 받쳐주지 않으면 그것을 실행하는데 어려움이 따릅니다. 그랬을 때 '환경 탓'을 하지 말고 내가 원하는 바로 그 환경을 만들어 보십시오. 그렇게 한 발씩 가다 보면 결국 다 이루어집니다.
새해 복 많은 받으세요. 올해도 소소하면서도 하나씩 만들어가는 저만의 이야기들을 전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