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파이어파파 Feb 28. 2024

해발 600m에서 커피 팔아보시겠어요?

사업임팩트5

"사업의 임팩트를 남겨라. 5편-최종"


  같은 물건을 팔아도, 왜 저기는 잘만 팔고 왜 나는 팔지 못하는 것일까요? 사업 임팩트 시리즈는 제가 여러 매장을 다니면서 감동을 받았던 곳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전해드리고 합니다.


짧지만 각각의 에피소드에서 인사이트를 얻어가셨으면 합니다.



물도 전기도 없는 황량한 곳이었다.

하루에 20톤씩 물을 실어 나르고

발전기를 돌리는 것이

일상이었다.


물도 전기도 없는, 아니 없었던 이 곳. 여기는 해발 600m 고지대 그곳에 사람들이 모여든다. 저녁 7시까지 밖에 하지 않는 고지대에 있는 이 카페엔 늘 사람들이 모여든다.


바로 단양에 위치한 '카페산'이다. 패러글라이딩을 하려고 가는 곳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지 모르겠지만 앞선 글귀처럼 물도 전기도 없는 황량한 이곳을 어마어마한 사람들이 찾아오게 만들었다.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러 오는 사람부터 그 패러 글라이딩을 '눈'으로 보며 즐기는 사람들까지 말이다.


이곳 카페는 여러 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상당히 여러 곳에서 공을 들인 흔적이 많이 엿보인다. 그렇지만 사업가인 내 눈에 띄었던 것을 꼽자면 바로 이것들이다.



1. 스토리

카페산은 이미 브랜드가 되었다. 그래서 그거에 관한 MD도 만들어서 판매를 하는데 그곳에 적힌 문구와 사진들이다.


여러분, 스토리는 사람을 빠져들게 하고 스토리가 있으면 생각하지도 않던 친근감이 생기고 그 이야기에 내가 몰입을 하다 보면 어느새 상대의 많은 것에 우호적으로 바뀌게 된다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한다.


+ 처음 사업을 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어떤 순간이든 사진과 동영상으로 꼭 기록을 남겨둬라. 사업이 엄청 커지고 저런 자료들로 써먹을 때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게다가 요즘엔 동영상이 대세니 사진에 목매지 말고 동영상으로 찍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저 높은 곳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먹는 커피도 커피지만 결국 이러한 스토리가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기꺼이 그 값을 지불한다.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것이 주변에 좋은 장소만 있으면 그곳에 내가 가게를 차리면 잘 될 거라는 착각을 하는 것이다. 바다 앞에 카페가 있다면~ 계곡에 펜션이 있다면~ 사람 많은 명동에서 장사만 할 수 있다면~ 식의 생각을 하는데 실상 그런 모든 조건이 갖춰줘도 자신의 스토리가 없으면 내가 장사할 나만의 공간을 꾸리는 힘이 매우 약하기 때문에 그저 그런 가게로 전락하고 마는 것이다.


당신의 스토리는 무엇인가? 그것을 반드시 생각해 봐야 한다.


2. 마인드셋

나는 이런 문구들을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다. 내 아내는 아재스럽다며 나를 뭐라고 하지만, 저런 정신이 깃들어야 만이 고객들에게 그에 맞는 행동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그걸 직원들에게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센스 있는 부착물로 화장실을 찾아 탐험을 나서는 이들을 멈춰 세우며 눈으로 흘깃~ 보게 하는 이 효과 상당히 내겐 신선했다.


무의식적으로 쓱 봤던 것도 우리가 알지 못하는 부지 불식 간에 모두가 정보로 들어오고 있는 것이다. 어찌 됐던 저런 정신으로 일을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것은 신뢰의 표현이자 우리를 믿어달라는 의미 아닌가?


저런 문구가 마치 디즈니랜드에 일하는 직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와 상당히 유사하다고 한들 그게 무슨 중요한 일인가? 그저 자기 업장, 사업에 맞게 잘만 적용하면 되는 것이다.


나는 이곳을 다녀온 지 1년이 넘어가기 때문에 직원들이 실제 배우처럼 했는지 생생하게 기억나진 않지만 우리 아이가 이곳에서 음료를 쏟았는데 직원분들이 신속하게 치워주셔서 감사했던 것은 분명히 알고 있다.


아무것도 없는 해발 600m 산에서 커피를 팔라고 한다면 팔 수 있을까? 누군가는 그 자연환경을 이용하지만 누군가는 엄두가 나지 않는 일이기도 하다. 결국엔 해낸다는 마음이 모이고 모여 바로 저런 장소가 탄생했다고 믿는다. 단양 가면 그냥 손가락 안에 드는 필수코스이기 때문에 비가 오지 않는 한 모두 다 가 볼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빵 맛이 어떻고 커피는 어떻고 거기 배경은 어떤지는 모두 생략한다. 그런 것들이 궁금하다면 관련된 블로그를 찾아보기를 바라며 사업적으로 바라보고 싶다면 한 번쯤 가서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오늘의 글을 마지막으로 사업임팩트를 남겨라 5편까지 완결을 지었습니다. 같은 것을 팔아도 어디는 잘 팔고 어디는 못 파는 데엔 그 원인이 분명히 있습니다. 사업을 작게 한다고 해서 돈을 벌지 못하는 것이 절대 아니며 무작정 돈만 가지고 사업을 크게 한다고 대박이 나지 않는다는 것을 예비 창업자께서는 반드시 아셔야 합니다.


내 매장 안의 콘텐츠를 내가 채울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합니다. 사람들이 들어온 순간부터 나가는 그 마지막까지 다른 곳과 '아!'하고 아예 색다른 느낌을 주어야 합니다. 무리수를 두라는 것도 아니며 고객에게 바보처럼 굽실대기만 하라는 것도 아닙니다. 속되게 말하면 고객이 돈을 쓰면서 '돈값'한다는 생각이 들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작은 차이가 보기엔 매우 우습고 작아 보이지만 그것들이 모이고 모이면 거기에서 파괴력이 생깁니다. 앞으로도 사업하는데 작은 차이를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하나씩 쌓아가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이것 하나로 베이글계의 제왕이 되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