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외노자 Mar 29. 2023

회사와 GMAT 공부 병행하기

첫번째 고난이자 제일 큰 산 

자, 이제 MBA 하기로 결정한 이후부터 진짜 고난이 시작된다. 


가장 처음으로, MBA 준비 하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어려웠던 GMAT 공부 이다.

대학교때 SAT 를 봤던터라 비슷하겠지 생각했지만 완전 경기도 오산이였다.


뼈속까지 문과인 나는 GMAT 보단 GRE 가 Quant 부분이 쉽다고 해서 처음에 GRE 를 공부했는데, 이것도 정말 큰 실수였다. 왜녀하면 GRE 의 퀀트가 GMAT 의 퀀트보다 쉬운만큼, GRE 의 영어는 GMAT 의 영어보다 말도 안되고 더 어렵다. 기본적으로 암기해야하는 단어량이 어마무시하고 영어 지문도 훨씬 더 어렵다. 

한달반 정도 GRE 를 하다가 영어 단어 외우는 시간에 수학 공식 하나 외우고 응용해서 푸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어 때려치고 GMAT 으로 갈아탔다. 


사실 GMAT 퀀트도 중학교 수준이라 절대적으로 어려운건 아니다. 그것도 수학적인 수학이 아니라 비즈니스 스쿨용 시험인 만큼 logical thinking 으로 풀 수 있는 질문들도 있어서 문제를 풀다 보면 요령이 생긴다. 

GMAT 은 문제의 난이도보단 시간이 부족하고 한번 문제를 submit 하면 다시 이전 문제로 돌아가지 못한다는것이 개인적으로는 가장 challenge 였다. 그래서 물론 여느 시험이나 비슷하지만 문제 풀이양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본래 이과라면 practice test 몇개만 풀어도 쉽게 풀 수 있는 난이도이니 본인이 이과라면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GMAT 공부


나는 총 3번의 시험을 보았는데, 


첫번째 시험은 22년 11월 1일, 그냥 한번 몇점 나오나 봐보자! 느낌으로 봤다가 practice set 보다 70점은 적게 나와 충격이였고, 그 충격으로 좀더 공부 해서 11월 25일에 두번째 시험을 봤는데도 24일은 역시 부족했는지 기대 이하의 점수가 나왔다.


두번째 시험에선 그래도 지원은 해볼만한 점수였지만 이제까지 공부했던것도 아깝고 좀만 더 하면 더 높은 점수가 나올 수 있을것 같아서 결국 마지막으로 12월 20일에 세번째 시험을 봤고, 이때 700대가 나와서 엄청난 고득점은 아니지만 이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되서 GMAT 은 끝이 났다. 


가장 공부하면서 힘든점은, 직장인이다 보니 공부 할 수 있는 시간이 너무나도 부족하다는것이였다. 

특히 해외 MBA 가 한국에서는 흔히 가는 코스가 아니다보니 그리 리소스가 많지 않았고, 학원이나 다니기엔 시간이 없고 인강을 듣기엔 돈이 아깝다고 느꼈다.


그러다보니 무작정 책을 사서 독학을 했는데, 이러다간 안되겠다 생각이 들어 결정한게 과외였다. 숨고라는 사이트에서 GMAT 을 독학으로 770 찍으시고 직장인들 대상으로 과외하신 경력이 있으셔서 믿음이 갔고, 무엇보다 유럽에 있으셔서 퇴근 이후 늦은 시간만 가능한 나에게 유럽과의 시차도 너무나도 큰 메리트였다.

보자마자 바로 신청해서 과외를 시작했고, 두번째 시험까진 일주일에 두번씩 수업을 진행했고 마지막 시험엔 일주일에 1번 정도로 이어나갔다.  

인강이나 학원과는 달리 과외는 내가 질문하고 싶은 부분, 틀린 문제들에만 집중할 수 있어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으로서 시험 준비 하는데에 가장 큰 도움이 되었고, 또 무엇보다 워낙 잘 가르쳐 주셔서 거의 구원자 느낌이였다. 


GMAT 공부에 사용한 리소스:

1. 숨고 과외 (일주일에 1-2회)

2. OG 통합본 

시험 기출 기관에서 나오는 official guide 여서 필수로 모든 문제 풀어봐야함. 

3. The Princeton Review GMAT Premium Prep 

가장 초반에 감잡기 위한 용도로 해봐도 좋음. 근데 과외를 처음부터 할꺼라면 굳이 필요없음. 전체 한권 보는데도 직장인 기준 1주일은 걸리기 때문에 차라리 과외로 시작하는것을 추천

4. MBA.com 에서의 Official Practice Test

Practice Test 는 시험에 임박해서 계속 돌리는것보단 오히려 공부 중반 기간 부터 일주일에 1회 정도로 돌리는게 좋다.이유는 애초에 매일 돌릴 정도의 test 도 없을 뿐 더러, 차라리 오답을 반복적으로 보는것이 더 낫다. 이유는 주로 비슷한 유형이 나오기 때문에, 이제 이 유형은 절대 안틀려! 마인드로 공부 하는게 무작정 테스트 돌리는것보다 효과적이다. 그래도 일주일에 최소 한번은 풀어야하는 이유는 시간 맞추는 pace 연습을 위함이다. 실제 시험에서도 시간 부족으로 마지막 몇 문제는 찍어야하는 상황이 있었어서....time managment 가 너무나도 중요하다. 

5. 아이패드 & Goodnotes 앱

GMAT 공부할때 필수라고 생각. 시험 자체도 컴퓨터로 보는 시험이라 책으로 공부하기엔 한계가 있음. 책으로 지문 읽을때 줄치고 표기하고 등등의 행위가 불가하기 때문에Practice Test 풀때도 똑같이 화면으로 문제를 보고 공책에 노트테이킹 하면서 푸는 연습을 해야됨. 또 처음 연습 문제 풀때는 표기 하면서 풀어야 공부에 용이해서 둘다 할 수 있는 아이패드를 추천함. 

나는 책을 사면 같이 오는 ebook 을 아이패드로 켜서 각 문제를 캡쳐한 이후, 굿노트에 옮겨서 표기하면서 풂. 채점하고 틀린 부분들은 따로 오답노트를 굿노트앱에서 만들어서 이제 절대 틀리지 않을때까지 계속 반복해서 봄. 오답노트 만들고 노트테이킹하는데 시간을 낭비 하지 않고 눈에 바르고 이해하는데에 시간을 투자하기에 아이패드과 굿노트앱이 매우 큰 몫을 함. 


공부 스케줄 

바빠 죽겠는 직장생활에서 공부까지 하기 위해서는 정말 짬시간들을과 출퇴근 이전/이후 시간을 잘 활용해야했다. 

우선 출근을 30분 일찍해서 30분동안 버벌/ 퀀트 문제를 최소 50문제 풀기 OR 전날 푼 문제 리뷰 

점심 시간 1시간동안 남은 문제 풀기 + 채점 + 틀린 문제 리뷰 

퇴근 후 8시~ 12시, 4시간동안 틀린 문제 리뷰 + 다음 세션 문제 풀기 OR Practice Test 풀기

당시에 회사엔 MBA 준비 하는걸 말하기 전이라 일부러 회사 건물 다른 층에 가서 공부 하고 최대한 짬이 날때마다 공부 하려 노력했다. 


주말엔 최대한 10시간은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시간을 확보했다. 


그래서 일주일에 주중엔 매일 5시간 정도, 주말엔 총 20시간 정도를 확보했다. 물론 회식이나 다른 개인 일정들이 있고 또 집중이 안되는 날도 있어서 매일같이 하진 못했지만 할 수 있을때 최대한 집약적으로 공부 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결국 비결은, 그때 나의 상황에 가장 적합한 tool, resource 활용하여 가장 효율적으로 공부 하는것이고, 일만으로도 벅차지만 최대한 시간을 내어 최대한의 많은 문제들을 반복적으로 풀고 틀린 문제는 맞을때까지 무한 반복하는것이 답이었다. 


GMAT 만 끝내면 나머지는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실제로도 그랬다. 물론 막상 할때는 그렇게 느끼진 않았지만. 

작가의 이전글 Why MBA? MBA 를 준비하게된 계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