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첫 번째 책의 작업을 하는 중이다. 초보 작가의 첫출발이다. 아직은 책이 나온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지만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하며 하고 있다. 이제야 주위에도 조금씩 알리고 있다.
한 번씩은 지금을 기록해보고 싶어진다. 돌이켜보면 기억력이 좋지 않은지 시간이 조금만 지나도 그 당시의 기억과 느낌이 사라질 때가 많다. 옛날에는 별 상관없었지만 요즘에는 그것이 못내 아쉽다. 그래서 오늘도 짧은 기록을 남긴다.
아무튼 한 권의 책이 나오기 위해 많은 사람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작가가 글을 써내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출판사에서도 함께 여러 작업을 한다. 전체적인 내용에 대한 의견과 교정, 교열을 봐주는 것, 표지 디자인을 정하는 것, 제목을 정하는 것 등 하나하나 노력이 들어간다. 그런 것을 생각하면 그동안 그냥 읽었던 책 한 권마다 얼마나 많은 정성이 들어갔을까 새삼 음미해 보게 된다. 나는 그것도 모르고 책을 그냥 읽어왔구나 싶다.
지금은 글을 추가하고 수정하는 단계를 막 지나고 있다. 교정, 교열도 한다. 편집자님이 알려주신 포인트를 생각하며 글을 보다 보니 내 글에서 고칠 문장이 계속 보인다. 고치고 읽어보고 또 고친다. 계속 작업을 해도 완벽하기는 어렵겠다는 생각은 들지만 감사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