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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는 졸리다

by Adela

임산부는 계속 졸리다. 어떤 때는 저녁 일찍 9시 반에 기절하듯 잠들고 12시간을 넘게 자도 낮잠을 자곤 했다. 어떤 날은 밤잠을 설치고 오후 내내 잠을 자야 하는 날도 있었다.


신생아처럼 잔다는 말도 들었다. 이건 정말 아기가 자는 건지 내가 자는 건지 모를 새로운 일상이었다.


그래도 잘 자고 난 다음날은 전날까지 많이 아프던 허리와 골반 통증이 거의 사라지기도 하고 두통이 사라지기도 한다. 잠이 보약인가 보다.


자는 동안 우리 아가도 잘 자고 잘 놀고 잘 자라주기를 바랄 뿐.



여름에 아직 태동이 없을 때 썼던 메모를 첫 글로 삼아 본다.


내가 임산부라니. 임신을 확인한 기쁨도 잠시, 매일 피곤하고 졸리고 허리가 아플 줄은 몰랐다. 태아 검사를 하며 여러 이슈가 있기도 했다.


그래도 어느덧 몇 달이 지나고 임산부로 살아가는 날들에 적응해가고 있다. 아직 새롭고 모르는 것 투성이인 나의 새로운 일상을 기록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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