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 속에서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
이번에는 저희 팀이 어떻게 될지 몰라요
팀 선배님께 이말을 들었을 때, 마음 속 어딘가 힘이 탁 풀렸습니다. 이직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또 조직 변경이라뇨. 일순간 제 머리 속은 팀의 향방에 대한 걱정으로 가득해졌습니다.
물론 회사 내 대규모 조직 변경이 숱하게 진행되고 있었기에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은 아니었지만, 역시나 팀은 술렁였습니다.
혹여나 원치 않는 팀으로 이동될까 노심초사하며 회사에서 안테나를 세우기에 급급했죠. 그러다보니 제 업무에도 쉬이 집중하기 어려웠습니다.
한편으로는 너무 많은 조직 변경으로 업무의 깊이를 다져나가지 못할까 걱정도 되었습니다. 불안정한 커리어에 대한 두려움이 자리했던 것이죠.
이와중에 평소와 다름 없이 지내는 유일한 시니어 분이 계셨습니다. 워낙 흔들림 없는 분이긴 하지만 어떤 마음이신지 궁금했죠.
마침 그분과 식사를 함께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알고보니 선배님도 꽤 많은 조직변경을 경험한 분이셨죠. 제가 반복되는 조직 변경에 근심이 컸다고 하소연하니 말씀하셨습니다.
"팀은 바뀌어도 결국 자기 하던 일 하는 거니까, 너무 마음 쓸 필요 없어요”
그말을 들으니 제 불안이 어디서 기인하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았습니다. 선배님이 ‘결국 자신의 일을 한다’고 말씀하신 건 자신만의 본질적인 역할이 변하지 않는다는 이야기인데, 저는 아직 팀에서 제 역할에 확신이 없었거든요.
더욱더 나만의 일을 다져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자기 일이 명확하다면 위치에 연연하지 않을테니까요.
그리고 놀랍게도 며칠 후, 그간의 소요를 비웃듯 팀 변경은 무산되었습니다. 일련의 사태를 겪으며 이제는 저의 일에 집중하며 조직 변경에 일희일비하지 않기로 다짐했죠.
앞으로 제 회사 생활에 얼마나 많은 조직 변경이 있을지 알 수 없지만, 매번 불평하고 동요할 필요도 없다는 걸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Editor_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