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리는 손
접시에 반찬을 담는 손이 떨린다.
국그릇에 국을 담는 손이 떨린다.
아무렇지 않은 듯 천천히 모든 일을 하신다.
세월의 무게가 어머니 손등에 얹어져 떨리게 하는 듯하다.
어머니 손을 바라보는 마음이 떨린다.
어린 시절 배알이 할 때 쓰다듬어 주시던 약손
무일푼으로 시작해도 가정을 일으킨 황금손
때로 가족 카톡방에 장문의 글을 쓰시는 문학소녀의 손
여전히 한 손 가득 싸주시는 손이 정겹다.
떨려도 여전히 나물 무치시는 손은 복이다.
거동 불편하신 아버지 손을 붙잡는 손은 사랑이다.
엘리베이터 문 닫힐 때까지 흔드시는 손은 위로다.
새벽마다 가족을 위해 손을 모으신 기도의 손이다.
그 손은 평생 자신을 내려놓고 가족을 보듬은 손이다.
나이가 들면서 그 손의 소중함을 조금씩 알게 된다.
#어머니손 #어머니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