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들이 화려한 패션쇼를 펼칩니다.
추위와 긴 겨울을 준비하기 위해 이제 옷을 갈아입습니다.
우리는 겨울에 두꺼운 옷을 꺼내 입지만
나무는 자신의 모든 것을 벗고 봄을 준비합니다.
나무들의 패션쇼는 아름답지만 애절합니다.
자신을 버리기 전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기억하도록 화려한 옷을 입습니다.
나무에 깃들었던 철새들은 떠나고 가지만 앙상히 남아도
내년에 다시 돌아 올 철새를 위해 긴 겨울 버티며 그곳에 서 있겠죠.
우리도 인생의 겨울을 보내고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려면
움켜쥐고 있던 것을 버리고 안에서 새로운 생명을 품어야 합니다.
가을에 나무들에게서 배웁니다.
춥고 긴 겨울을 준비하는 지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