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주름

by 동그라미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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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주름



눈가에 주름은 세월의 흔적이라지만

마음에 깊이 파인 주름은 인생의 흔적

그 흔적에 고인 기쁨과 슬픔의 눈물에서

흘러나오는 표정이 인상이 되고

그 인상은 화장 따위로는 가릴 수 없다.



눈가에 주름이 생길 나이가 되면

누군들 마음에 패인 주름이 없겠냐만

거센 풍파 이기고 성숙하여 열매 맺은

마음에서 번져 나오는 인상의 고귀함이여



거센 풍파가 마음에 주름을 만들 때에

누군가 탓하며 원망 불평 가득하면

그 깊은 주름에 쓴 물이 가득 고여

말과 표정에 쓴 물이 넘쳐 쓴 인상이 될 것이니



살면서 마음에 주름이 파이지 않게 할 재간 없어도

그 주름에 무엇이 채워지게 될지는 나의 몫이니

나무가 처절히 겨울을 이기며 나이테 남기며 자라듯

성숙하며 다가가고픈 인상의 열매를 맺기를



P.S 살아온 인생이 험했다고 그 인상에 고통의 흔적만 있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어 그 인상만 봐도 다가가고 싶지 않은 인상으로 살고 싶지는 않습니다.

첫인상은 단지 취직을 위해 면접을 하거나 중요한 거래를 할 때만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나이가 들수록 다가가고 싶고, 마음의 문을 열고 싶고, 그 삶의 이야기를 듣고 싶은 첫인상이 중요합니다.

젊어서는 직위나 위치 때문에라도 그 인상과 상관없이 사람들을 만나고 교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 외롭지 않으려면 그 삶의 흔적인 인상이 무척 중요한 것 같습니다.

마음의 주름에 누군가에게 따듯한 위로와 용기를 줄 수 있는 단물이 흘러넘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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