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다이브 오퍼레이션 디렉터 정환 님 인터뷰
"깊게 빠져들기 전까지는 모르는 세상이 있다."
딥다이브는 새 시대의 소비자들이 열렬히 환영하는 브랜드를 만들어내는 브랜드 스튜디오입니다. 첫 번째 브랜드로 여성 이너웨어 브랜드 Verish(베리시)를 런칭하여 3년 차에 온라인 속옷 업계 1위를 넘보고 있습니다.
딥다이브는 브랜드를 만드는 스튜디오이기 이전에 문제에 몰입할 줄 아는 프로스포츠팀과 같습니다. 몰입하고, 성과로 증명하며 그 과정에서 짜릿한 성장을 겪는 구성원들로 가득한 딥다이브. 늘 더 깊이 뛰어들며 새로운 세상을 마주하는 다이버들을 심층 인터뷰를 통해 한 번 더 ‘딥’하게 들여다봅니다.
Editor 김준형 / Photo 안수빈
안녕하세요. 딥다이브에서 영광스럽게 다섯번째 멤버로 합류한 오퍼레이션 디렉터 백정환입니다. 오퍼레이션 조직 전체를 리드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제 삶에 있어서 가장 시간이 없는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한 극한의 성장을 경험하고 싶어서 딥다이브에 입사했어요. 그걸 실제로 경험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에서 직급이 이사지만, 실제로 사원부터 팀장까지 모두 겪은 제 커리어 전체 중에서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일을 하고 어렵게 보내고 있어요.
딥다이브 안에서 중요한 일과 중요하지 않은 일 두가지를 전담으로 백오피스를 케어하고 관리하고 있습니다.
저는 가치관이 매우 뚜렷해요. 5년 뒤, 10년 뒤의 모든 목표와 계획을 짜두었어요. 우리 가족을 위해 짜둔 그 목표와 계획들은 제가 이렇게 열심히 하지 않으면 얻을 수 없는 결과물이에요. 시간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게 저의 꿈이거든요. 그 꿈을 위해 성장의 시간들을 이겨내고 있습니다.
제가 한 14년 정도 이 일을 했어요. 대리 직급까진 어떻게 하면 SCM을 벗어나 다른 일을 할 수 있을까를 매일같이 고민했어요. 일을 하면서 중간 중간 HR팀으로도 이직하고 싶었지만, 결과적으로는 SCM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리스크를 감당할 수 있을까에 대한 확신이 없었고 확신없이 도전하는걸 두려워하는 성향이예요.
SCM 안에서 오랜기간 일을 하며 느낀 부조리함들이 많았어요. 제가 일하는 곳에선 '나 때는 그랬으니까'는 없도록 문화를 만들고 있고 이런 문화를 지속하기 위해선 제가 성장하고 리더가 되고 조직장이 되는 방법이 빠르다고 판단했어요. 지속적으로 끊임없이 성장을 멈추지 않으며 현재까지 오게 되었다 생각해요.
공식적인 역할은 오퍼레이션 조직장입니다. SCM, CX, 경영지원 조직을 모두 맡고 있어요. 다만, 초기에 입사해서 약 1년 3개월 동안은 PM, P&C 등의 부서들도 함께 셋팅했어요.
그러다 보니 앞서 언급한 세 부서의 일 외에도 맡고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본질적으로는 딥다이브에서 다들 하지 못하고 신경 쓰지 못 하는 모든 것들을 하고 있다고 스스로 정의하고 있어요.
경영지원 및 재무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케어를 하고 있고, 지속적으로 조직문화에 이상은 없는지 확인을 하고 있어요. 여러 물류, 생산 라인 관련한 업무와 TF도 맡고 있습니다. 계약 및 여러 협상들을 총괄하며 P&C와 협업하는 일들도 많죠.
회사가 무너지지 않도록 회색지대를 관찰하고 세심하게 받쳐주는 역할을 합니다. 딥다이브는 굉장한 속도전을 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달리면서 놓치는 것들을 챙길 사람이 필요해요. 그게 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오퍼레이션 셋팅들은 이제 안정이 되었어요. 베리시가 더 큰 브랜드가 되기 위해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을 몇가지 맡고 있어요.
회사의 영업이익을 올려줄 수 있는 더 좋은 제품을 만드는 미션도 있습니다. QC를 개선하는 일들이기도 하죠. Demand Forecasting(수요 예측)을 고도화 하는 미션도 있어요. 그 전까지는 상품별 목표치를 설정하고 이에 맞추어 재고를 보충하는 정도였거든요. 앞으로 500억 이상 파는 브랜드가 될텐데 더 정교한 수요예측이 필요해요.
"적시에 많은 재고를 확보하면서, 좋은 품질의 제품을, 회사의 영업이익이 남는 수준으로 만들어 판매한다." 정도가 되겠네요.
여러가지가 기억에 남기는 하는데 요즘엔 아침에 출근하면 감격스러워요. 8~10명이서 정말 좁은 공간에서 일했었는데 정말 많이 성장했어요. 1년 동안 3번이 넘는 이사를 했고 그 이사를 제가 다 담당했거든요. 그 1년 3개월 간 모두가 묵묵히 제 역할을 해준 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S&OP(Sales & Operation)도 빼놓을 수 없죠. 이렇게 빨리 성장하는 와중에 그 속도에 맞추어 오퍼레이션 셋팅을 정말 적시에 잘 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딥다이브의 SCM 포지션은 말 그대로의 Supply Chain Management 그 자체예요. 구매, 생산, 물류 모든 업무들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저는 딥다이브의 SCM 조직을 ‘SCM 기획’이라고 정의해요.
딥다이브의 SCM 파트는 배송을 하는 상위 단계에서 서비스 효율을 높이는 일을 합니다. 대부분 회사들의 SCM이 고정적인 오퍼레이션 일에 치중되어 있다면, 딥다이브의 SCM 파트는 50%가 추상적인 기획 업무에 해당해요. 새로운 채널을 확장하고 다양한 채널의 판매를 기획할 때 필요한 상품 배송과 재고 관리 시스템을 모두 직접 기획하고 있어요.
가령, 카카오톡 선물하기나 올리브영 등 새로운 판로가 열리면 물류와 배송도 그 경로로 나갈 수 있도록 셋팅을 해야 해요. 어떻게 포장하고, 어떻게 패킹하고, 어떻게 배송할 것이며, 물류비 정산은 또 어떻게 해야 할지. 내부적으로 이런 이슈들이 전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업무를 적시에 다 해내고 있는 조직이에요.
가장 큰 자부심은 SCM을 포함한 오퍼레이션 전체 팀원분들이예요.
딥다이브의 가장 큰 복지는 동료라 생각해요. 팀원 한명 한명이 저에게는 매우 큰 자산이자 자부심입니다.
저희 SCM 파트가 가장 자신 있는 건 모든 지표가 안정적이라는 점입니다. 어디와 비교해도 물류 지표로서 다 승부를 볼 수 있어요.
딥다이브 SCM을 떠올리면 이렇게 요약하고 싶어요.
D+1 안에서 90% 이상의 배송률을 관리하고 물류비도 최소화에 목표를 두고 있지 않지만 필요하다면 5%(매출액 대비 물류비)까지 달성이 가능해요. 반품률도 5~7%까지 안정화를 시켰고, 3PL도 정말 관리와 협업이 용이하게 셋팅을 완료해 두었습니다.
우리와 협업하는 모든 물류 업체들에게 SCM 컨설팅 수준으로 의견을 공유하며 합을 맞춰나가요. 서로가 서로덕에 돈을 버는 구조거든요. 우리 비용만 줄이려고 하기 보다 함께 돈을 벌 수 있는 구조까지 고려해서 시스템을 셋팅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3PL을 외주물류로 단정한다면 우리는 '회사는 다르지만 원팀'으로 일하고 있다 생각해요.
베리시는 이제 정말 사업 확장 단계에 들어섰어요. 현재 SCM 파트는 시니어 2명 주니어 1명으로 셋팅이 되어 있고, 글로벌 소통이 가능한 인재도 채용을 했습니다.
저는 오퍼레이션 디렉터이자 SCM 파트는 리드까지 겸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가 목표하는 규모의 브랜드가 되기 위해 추가 인력이 필요해요.
일을 대하는 태도와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딥다이브 안에는 너무나 좋은 태도와 자세를 지닌 팀원분들이 많아요. 저는 일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음 가짐과 태도를 매우 중요하게 보는 타입이예요. 결국 사람이 일을 하는 거고, 결과는 선한 영향력에서 만들어지거든요. 일에 대한 성과는 리더와 조직장이 책임을 질수 있는 범위라고 생각해요.
저는 딥다이브의 기준이 되고 싶어요. 좋은 사람보다 일 잘 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일을 잘 하는 사람들은 보통 솔직한 피드백을 주고 받으면서도 공과 사를 구분할 수 있거든요. 제가 사적으로도 친해질 수 있는 분들도 그런 분들입니다.
막연하게 좋은 사람보다는 일을 정말 잘 하는 리더로 기억에 남고 싶습니다.
대표인 성은님의 목표가 곧 저의 목표입니다.
첫번째는 1000억 원을 뛰어넘는 최고의 브랜드 스튜디오가 되는 것이고, 두번째는 상장입니다.
저는 딥다이브에서 목표를 그리는 사람은 아니예요.
우리 회사의 수장이 잡은 목표를 달성하게끔 만들어주는 사람이죠.
간혹 높은 목표에 직원들이 힘들어 하기도 해요. 왜 그럴까 고민을 많이 하다가 내린 답이 있어요. 성은님은 우승이 목표인 사람인데 우리는 언제나 준우승 또는 16강만 목표로 가졌던 게 아닐까? 우승이 목표라는 걸 직원들에게 내가 더 명확하게 알려줘야겠다, 이 생각을 많이 합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목표가 월드컵 우승이라면 모두가 놀라겠죠.
하지만 실제로 우승을 할 수 있다면요?
시키는 일만 하지 않고 스스로 피드백이 가능한 인재가 제 채용의 기준입니다.
어떤 일을 주었을 때 제 시간에 일을 해오는 사람은 정말 역량이 뛰어난 인재예요.
제 시간에 일을 해오지는 못 하지만 그걸 사전에 말을 해주는 사람은 일을 잘 하는 인재예요.
마감이 되었을 때 ‘시간이 없었다’라고 말하는 사람은 피드백은 전혀 하지 않고 시키는 일만 할 수 있는 인재예요. 그런 인재 분을 굉장히 지양합니다. 그런 분들께는 피드백을 굉장히 많이 주는 편입니다. 제 성장의 비결도 항상 피드백이었어요.
죽도록 성장하고 싶은 사람에겐 천국이예요. 단순히 연봉과 연차를 채우러 오는 분들이 오면 굉장히 불행할 것 같아요. 꿈이 창업이거나 나의 한계를 이겨내고 성장하고 싶은 분들은 오히려 행복해 해요.
저희 파트원 분들께 늘 말해요.
비슷한 맥락 같아요.
저는 스스로 투잡을 하고 있다 생각해요. 사실 저도 매주 피곤하고 힘들어요. 정말 좋아하는 드라마나 영화 보기도 힘들어요.
조금 닭살 돋는 말일 수 있는데 매 주말을 마지막 주말처럼 보내고 있어요. 우리 아내와 아이가 언제 내 곁을 떠날지 모른다고 생각해요. 그 순간이 됐을 때, 내가 피곤하다고 힘들다고 아무것도 해주지 않았다고 후회하고 싶지 않아요.
아이가 심하게 아프면 정말 가슴이 뛰고 무섭거든요. 우리 아이가 잘못되면 어떡하지. 그래서 절대 후회가 없도록 매순간 최선을 다 해요.
제가 살면서 겪은 좋았던 감정을 아이도 느끼게 할 수 있게 계획을 다 짜놨어요. 내년부터는 아이와 해외 여행을 다니고 싶어요. 이제 일곱살인 아이가 내년부터 매년 해외여행을 함께 한다면 20살이 되었을때 총 13개국의 나라를 경험하고 체험하고 느낄수 있을 거예요, 정말 멋지지 않나요?
스타트업에 도전한다는 건 꿈을 꾸는 일 같아요.
이 회사가 항상 잘 될 수는 없습니다. 당장 내일, 다음달 망할 수도 있는 게 스타트업이거든요. 반대로 내년에 너무 잘 될 수도 있고, 내후년에 미친듯이 잘 될 수도 있죠. 그 모든 과정을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하는 행동 하나 하나, 업무 하나 하나가 그 회사 성장에 완연하게 기여되는 곳이니까. 그 기여를 하고 싶은 분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국내 최고의 SCM 전문가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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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게 빠져들기 전까지는 모르는 세상이 있다.”
커머스를 넘어 고객의 삶에 더욱 깊게 빠져드는 브랜드 스튜디오가 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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