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투 '아우터' 컴백쇼
2024 SS 시즌이 거론된다는 것.
필시 가을이 왔다는 신호다.
가을을 맞이할 때면, 아우터의 시대가 도래하고
옷장 속 아우터들이 저마다의 매력을 뽐내며 소란이다.
과연, 2024-25 FW에는 어떤 아우터를 즐겨야 할까.
간절기 아우터 스타일링이 고민된다면,
에디터를 좇아오도록.
BLAZER : 레이어드의 계절
가을은 ‘레이어드의 계절’이다.
낙엽이 한 장씩 겹쳐 쌓이듯,
F/W의 블레이저 아래로 가을이 하나둘 모인다.
시대를 초월한 클래식 체크 스커트와 블레이저는
알록달록 가을 단물이 제대로 들었고,
Rabanne의 컬러 레이어드 블레이저 룩은
다양한 패턴들이 활기를 띠며
가을에 환영 인사를 건낸다.
특히 Michael Kors의 스타일링은
빈티지한 매력에 현대적인 세련미가 녹아져
기품과 실용성을 모두 잡았다.
Michael Kors의
세미핏 블레이저와 후디의 조화로
캐주얼 클래식을 느껴보는 것도 좋다.
아, 벨트는 캐주얼한 블레이저를
단숨에 우아하게 잡아주는
숨은 아이템이니 놓치지 말길!
레이어드의 이상(理想)에 다가가는
Rabanne의 가을맞이.
하운드체크 버터 옐로우 셔츠와
퀼팅 스커트에서는
여름의 끝물이,
흑청 재킷과 오버핏 체크 블레이저에서는
가을의 첫맛이 느껴진다.
과감한 컬러 매치가 계절을 맛보도록 돕는 셈.
2024-25 FW ‘백미' 아이템
컬러 타이즈가 부담스럽다면,
포인트 아이템 크리스탈 타이즈는 어떤가.
실버 샌들과 함께 착장을 우아하게 마무리한다.
‘레이어드의 계절’의 귀환을 그대로 풀어낸 착장!
특별한 일상을 만들고 싶을 땐,
컬러 블레이저와 아이템 매치를 추천한다.
곳곳에 포인트를 맞춘 컬러에 따라
하루의 컬러도 매번 달리 즐길 수 있는 팁!
이번 가을은 컬러 퍼즐에 재미 붙여보자.
컬러 매치가 너무 부담스럽다면?
무채색으로 레이어드를 풀어보는 것도 좋다.
오버핏 블레이저와 아노락 스웨터가 만나
정제된 캐주얼 무드를 만들어낸다.
또 레더 개더스커트는 착장에 볼륨감을 주어
한층 더 입체적인 무드를 끌어낸다.
LEATHER JACKET : 가을의 정석, 레더의 불변 법칙.
가을=레더, 레더=가을.
이제는 불변의 공식이 되어버린 레더.
한여름을 제외하곤 즐길 매력이 많은 레더지만,
그 매력은 가을에 가장 우러나는 법이다.
레더 재킷과 쇼츠의 조합도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Max Mara는 이너(폴로 셔츠, 타이즈)를 조합해
온화한 무드를 발산한다.
레더가 뿜는 긴장감을 따스히 감싸주어
부드럽게 풀리는 실루엣!
클래식한 레더의 해석이 지루하다면,
빅 액세서리 아이템으로 과감하게 풀어내 보자.
빅 아이템 하나만 장만해도
그 역학을 톡톡히 하니 걱정은 금물.
만약 정적이고 차가운 레더 재킷을
소화하기에 부담스럽다면,
레더의 다양한 컬러와 형태를 사용해 보는 것도 좋다.
Hermès는 브랜드의 근본인 레더를
붐버 재킷 형태로 캐주얼하게 제시한다.
자칫 너무 심플해 보일 수 있는 스타일링에
건축적인 니트웨어를 얹어
대담한 매력도 놓치지 않았다.
딥 마호가니 재킷과 연코랄 실크 캐미솔 탑은
컬러와 소재에서 역동적인 대조를 자아낸다.
아이템들의 강한 자기주장은
불안정한 무드를 만들어낼 수 있다.
이때, 어떤 아이템들로
불안정을 순화시켜 줄지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
Chloe의 중재자는 베이지 울 슬림 팬츠!
상의의 상반되는 컬러,소재를 묵직하게 잡아준다.
레더와 다른 소재를 섞을 땐,
Chloe의 강약중강약 스타일링을 참고해 보자.
초겨울까지도 유용하게 스타일링 할 수 있는,
가을의 휘뚜루마뚜루템 봄버 레더 재킷!
심플한 원피스 위에 툭 가볍게 걸쳐주어
포인트를 주기에 편하다.
단색 계열의 스타일링이 심심하다면,
오렌지 컬러 스틸레토 힐처럼
컬러 포인트를 넣어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
계절감에 맞춰 편안하게 룩을 풀어가도 좋다.
컬러에 너무 힘주지 않아도,
단색 컬러의 반복으로 일정한 톤을 맞춰보자.
CARDIGAN : 하나여도, 둘이어도 좋아
요즘처럼 일교차가 커진 일상에선 카디건 만한 게 없다.
시폰이나 실크와 같은 가벼운 소재와의 궁합은 물론,
단일 코디로도 활용도가 높다.
Zimmermann은 일상에서
가장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카디건 스타일링을 제시한다.
베이직한 목폴라 니트에
카고 팬츠 디자인으로 실용성을 높인
트위드 팬츠를 매치했다.
그 위에 무심하게 걸친 플러피 카디건.
네크라인을 따라 떨어지는 크리스털 트리밍과
스키니 스카프로
섬세한 디테일도 놓치지 않는다.
목 사이드 부분에 매듭을 지어서
스니키 스카프의 적재적소 활용법을
확인할 수 있었던 룩.
도빌의 거리 위를 거니는 카디건 위에 카디건.
레이어드 스타일링의 묘미를 보여주는
Chanel은 무려 카디건을 2벌,
네크리스를 총 3개를 겹쳤다.
패션 아이템의 중복도
패션이 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바로 타파해 주는 룩.
여러 진주 목걸이를 길게 늘어뜨리던
코코 샤넬이 오마주되는 순간.
클래식한 카디건을 상의로,
그 위에 앙고라 카디건을 매치해
로맨틱한 무드를 연출한다.
캐러멜 컬러의 스웨이드 백도
적당히 룩에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특히 상의와 톤온톤으로 컬러를 맞춘 니삭스가
하의의 여백을 센스 있게 채워주고 있다.
카디건 단추를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따라서도
다양한 스타일링을 즐길 수 있다.
위쪽 단추만 채워
볼레로 디자인으로 연출하여,
꼼꼼히 싸여진 룩에 숨통을 불어넣는다.
DENIM : MBTI? No!
이제는 WHAT, HOW 테스트
언제든 빠지지 않는 간절기 대표 아우터, 데님 재킷.
데님 재킷이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만큼
데님을 즐길 방법은 무수히 많다.
데님을 얼마큼 잘 즐기는 사람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은
아이템의 활용법에 주목하기!
데님 재킷을 무엇과 어떻게 조합하는지는
매 컬렉션마다 에디터가 눈여겨보는 요소 중 하나이다.
쉬어 블라우스와 5부바지의 조합,
셔츠 원피스 위에
데님 스커트와 레이어드 한
스타일링도 신선하다.
특히 모던하고 활용도 높은 Dior의 랩스커트와
데님 재킷의 매치도 흥미롭다.
쇼츠와 플리츠 스커트를
일체형으로 즐길 수 있는데,
걸을 때마다 스커트 사이로
쇼츠가 슬며시 노출된다.
걸음걸이 한 번에
두 가지 무드를 모두 맛볼 수 있는 셈!
오묘한 매력을 풍기는 데님의 응용이 돋보인
Off-white의 프리폴 컬렉션.
레이스와 일체형인 슬립 데님 탑의 룩(왼)은
캐주얼한 무드에 섹슈얼 한 방울이 떨어졌다.
한 아이템으로
순식간에 무드를 탈바꿈시킬 수 있는
오묘한 무드의 아이템.
프리폴 컬렉션의 포인트 중 하나인
스트라이프가 데님 코트와 매치되어
새로운 블록 코어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뜻밖의 롱 데님 코트와 볼드 체인 네크리스로
스포티함과 모던을 동시에 잡았다.
가을 블록 코어로 도전해 보고 싶은 룩!
애매한 기장의 데님 재킷엔
짧은 스웨트 쇼츠가 룩을 다이내믹하게 살린다.
하지만 진정한 다이내믹 아이템은 따로 있다!
바로, 가방 스트랩.
스트랩의 활용은 착장의 무드를
가장 빠르고 손쉽게 바꿔주는 방법이다.
모으는 재미도 있는,
가방 스트랩을 적극 활용해 보자.
슈트 셋업과 청재킷의 만남.
낯선 조합이지만, 그 만남은 결코 실패가 아니었다.
슈트의 시크함과 데님의 캐주얼이 겹쳐지면서,
뜻밖의 모던함을 풍긴다.
더불어 각진 바게트 백이 그 무드를 더 농익게 한다.
간절기가 다가올수록, 치열해지는 아우터의 간택.
순식간에 지나가는 간절기를,
이번 가을은 고민 없이 마음껏 즐겨보자.
지금이다! 아우터의 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