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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내 Jun 13. 2023

모른 척해줄래야  모른 척할 수가 없는 존재!

미디어 속 PPL


PPL이란 

상품이나 브랜드를 다양한 콘텐츠에 노출시키고

 일정 금액을 지불하는 광고 방식을 말한다.


미디어 속 드라마, 영화 등을 보면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새

많은 간접 광고들에 노출이 된다.

PPL은 콘텐츠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좋은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때로는 상품이 과도하게 노출되어

시청자들로부터 거부감을 사기도 한다.


그렇다면, 호평 또는 혹평으로 평가받는

다양한 PPL의 사례를 살펴보자.






01. 적절한 등장, 적절한 맛!

<서진이네> ‘불닭볶음면’


tvN 서진이네 공식 홈페이지 / 삼양식품 공식 홈페이지


지난 달에 큰 인기를 끌며 종방한  tvN ‘서진이네’

과거 ‘윤식당’ 이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배우 이서진이 멕시코 바칼라르에서

작은 분식점을 차려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출연진이 꾸준히 핫한 배우들(정유미, 박서준, 최우식)과 BTS 멤버 ‘뷔’로 구성되어

 방영 전부터 화려한 라인업으로 이슈가 되었다.


여기, 방송이 방영된 후

그들의 인기와 함께 떠오르는 제품이 있다.

매운 라면으로

불닭볶음면에 마요네즈를 조합해 칭한 ‘불라면’과

출연진끼리 모여 먹은 불짜장라면(짜짜로니+불닭볶음면)이 주목을 받으며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의 흥행이

글로벌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서진이네’의 파워로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은

지난해 저년 동기 대비 56%, 수출 비중은 67%로

상승했으며 곧 매출액 1조를 앞두고 있다고 한다.

무작정 제품과 브랜드명을 계속 언급하는 것보다

식당 콘셉트의 방송 내용과도 잘 어우러졌다

흥행에 힘입어 삼양식품은

 ‘서진이네’ 메인스폰서 참여를 기념해

 ‘불닭X서진이네’ 한정판 패키지를 선보이기도 했다

. K-콘텐츠 열풍과 더불어 K-제품의 열풍까지 함께

휩쓸고 있는 ‘서진이네’로 ‘불닭볶음면’은

삼양식품의 효자템으로 꾸준히 자리를 꿰차고 있다.






02. 소품이야? 광고야? 완벽한 소품

<슬기로운 의사생활> ‘랩신’&’카누’



2020-2021 년동안 2개의 시리즈를

모두 대박 터트린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다양한 종류의 PPL이 등장했지만,

극의 몰입을 방해하지 않는 ‘성공적인 PPL’의 사례로

 주목받은 바 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2 7화, 9화 中


병원이라는 특정한 장소를 배경으로 늘 배치되어 있는

‘랩신’ 손소독제휴게실의 커피

간접 광고 제품이 아닌

자연스러운 일상의 소품으로 등장했다.


우리가 접하던 당연한 병원의 모습과 제품에

이질감을 느끼지 못했을 수도 있다.

누구에게나 일상 제품이기에

더 적극적으로 드라마에 녹이려 한

광고사의 의도도 보이기도 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2의 9화에서,

휴게실에서 주인공이 커피를 타 건네주는 부분에서

카누와 맥심이 등장했는데,

실제로 드라마의 엔딩 크레딧에는

 ‘카누’만 협찬사로 기재되어 있어

 ‘맥심’커피의 등장이 다소 의아할 수 있던 부분이었다.

하지만 ‘카누’와 ‘맥심’은 모두 동서식품의 제품으로

 제품사에서 다양한 제품의 광고를 동시에 요청했음

 알 수 있다.


워낙 시장 점유율이 높은 제품이다 보니

드라마 이곳저곳에서 볼 수 있었지만 어색함이 전혀 없이

PPL이라고 생각 못 한 분들도

 분명 계셨을 거라 생각이 든다.


드라마 속 자연스러움을 위해

제작사와 광고주 간 많은 소통이 있었고,

결국 성공적인 PPL의 예로 등극한 예시였다.






03. 노골적인 요즘 스타일은 어때?

 <천원짜리 변호사> ‘스타벅스’&’두찜’



위와 같은 사례들은 작품에 상품이 잘 녹아 들어

시청자들의 호감도도 높여준 예시였다면,

 극의 흐름에 덜컥 끼어든 PPL

시청자들의 웃음과 당황스러움을 동시에 산 예도 있다.


 작년 하반기 큰 화제를 모았던 드라마 중

 ‘천원짜리 변호사’

SBS에서 방영된 ‘갓성비 변호사’인 주인공이

의뢰인들의 가장 든든한 빽이 되어주는 내용으로

작년 SBS 최고 흥행작 중 하나로 등극한 드라마다.


배우들의 열연과 재미있는 스토리로 흥행을 모았지만,

동시에 노골적인 PPL로도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SBS 천원짜리 변호사 9화 中


주로 PPL은 극 중에서

자연스레 녹아 드는 간접광고이지만,

이 드라마에서는 배우가 카메라를 직접 응시하며

 ‘스타벅스’ 커피 광고를 하고

상표를 직접적으로 보여주어 큰 호불호를 보였다.

배우는 커피 스틱을 든 채로 카메라를 바로 응시하며

마치 커피 광고를 연상시키게 했다.


이 외에도 ‘두찜’ 찜닭 브랜드의 ‘줌인’과

화면을 가득 채운 브랜드명은

 다소 무분별한 PPL장면이 많았다는 평을 받았다.

이러한 ‘천원짜리 변호사’의 PPL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무근본 PPL이다. 정도가 심하다.”고 말하였지만

일각에서는 색다르고 유쾌한 PPL이라며

정반대의 반응을 보이기도 하였다.







PPL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시청자들은 PPL에 대한 불호를 표현함에도 불구하고,

왜 PPL은 과도해지는 걸까?


 그 원인 중에는

점점 치솟아가는 제작비를 충당하기 위함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게 된다.


PPL은 많은 디지털 콘텐츠에서 확실한 광고 효과가 있고,

한 장면에도 수천만에서 수 억대까지의

수익이 발생하다 보니

위험을 감수하고도 PPL을 진행시키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이러한 원인으로 과해지는 PPL의 전쟁 속에서

극에 적절히 녹여졌기에

 ‘서진이네’‘슬기로운 의사생활’은

긍정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었다.


드라마, 예능 등을 포함한

모든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제작비 충당도 매우 중요하지만,

많은 이들의 노고가 들어간

콘텐츠의 성공적인 결말을 위해

흐름이 깨지는 과도한 PPL은

자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 PPL만 남아버렸다는 콘텐츠,

과연 콘텐츠 제작사에게도 광고주에게도

좋은 선택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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