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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월안 Sep 27. 2024

말이 때론, 누군가의 마음을 찢는다

말이 쉬운 사람



주위에서 친하게 지내는

여인 둘이서 심각하게 설전을 벌인다

A여인의 비밀스러운 속마음을

B에게 털어놓았는데

그의 비밀이 사방으로 흩어지고

이미 가십거리가  것

서로 둘은 말을 갈라서

확인을 하고 있다


흔히 주변에서 보면

말을 쉽게 하는 사람을 보게 된다

말이 쉬워도 너무 쉽게 하는 말들

말에 가시가 달린 것처럼

꼬집어 상처를 내기도 하고

쉽게 말을 옮기고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동하는 사람이 있다


말이 쉬운 사람


본래의 말보다 소문은

보태서 허공을 떠다닌다

한동안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긴다

새하얀 옷에 얼룩이 번진 것처럼

말이 주는 상처는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쉽게 내뱉는 말이 돌아 돌아서

누군가의 가슴에 닿으면

갈래갈래 찢긴다

본래의 형태가 아닌

상처를 입고 찢어진 말들


이 말을 해야 하는지

지켜내하는지 

구분이 되지 않는 결여의 결정들

생각을 거치지 않는 말은

상처투성이다

누군가의 쉬운 말

날카로운 말에 마음이 베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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