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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닥터후 Jul 06. 2024

인디펜던스 데이라서 인디펜던스

오랜만에 혼자서 보내는 시간

출근하니 마중 나온 오리, 먼저 다가오기 때문에 거리를 두고 도망가야 한다.

7월 4일은 미국 독립기념일이기 때문에 사실상 해당 주에는 가족과 시간을 많이 보내는 편이다. 마침 여름 방학 시즌과 겹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가족들을 만나러 간다. 보통 친구들 가족들이 시간을 같이 보내자고 초대해 준다. 이번에는 한국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집에서 혼자 보내기로 했다. 독립 기념일에는 폭죽놀이를 많이 하는데 가끔 과하다 보면 불이나 있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오늘도 어김없이 모닝 조깅, 계란이랑 요플레

오늘도 어김없이 모닝 조깅을 해주고 아침을 챙겨 먹는다. 아침은 삶은 계란이랑 요플레. 미국은 프로틴을 왜 이렇게 좋아하는지 요플레에 프로틴을 넣어서 맛이 텁텁하다. 그나마 한국 요플레랑 맛이 비슷한 제품이 액티비아이다. 원래 요플레를 즐겨 먹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진짜 몸관리 좀 해보기 위해 챙겨 먹고 있다. 신혼여행 다녀온 친구가 시차적응을 매번 하는 내가 대단하다고 연락이 왔는데 유목민 생활에 익숙해진 나로서는 그럴려니 한다. 언젠가부터 시차 적응이 필요 없어진 몸이 되어 버렸다. 

사무실에 왔는데 가방은 망가지고 스캠 이메일이 잔뜩 와 있다.

오전 미팅이 있어서 겸사겸사 일찍 사무실에 왔는데 가방 지퍼가 망가져 있었다. 왠지 잘 안 열린다고 했더니 나도 모르게 망가뜨려버린 가방 지퍼. 망가질 거면 일찍 망가지지 그러면 고치고 왔을 텐데 참... 다른 주머니를 사용하는 수밖에 없다. 가방 지퍼가 말썽이더니 이메일에 잔뜩 쌓인 스캠 이메일들. 예전에는 많지 않았는데 점점 스캠 이메일들이 참 많아지는 것 같다. 여러분도 항상 스캠 이메일을 유의하길 바란다.

한국에서 가져온 팥양갱. 그리고 뭔가 되게 많아진 내 책상 파티션

중간에 당 떨어질 때 먹을 간식을 항상 챙겨 온다. 한국은 근처에 나가면 카페도 있고 편의점에서 맛있는 것들을 많이 팔지만 여긴 아니다. 정말 당 떨어져서 어지러운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간식을 챙겨 다닌다. 이번에 노브랜드에서 사 온 팥양갱 맛있게 냠냠. 내가 연차가 쌓여 간다는 걸 느끼는 게 자리에 뭔가 많아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친구가 그려준 그림부터 교수님 애기들이 만들어 준 귀여운 것들로 어느새 파티션이 꽉 차 있다.

여름 학기에는 사람이 많지 않다.

한동안 웨이트를 못해가지고 이때다 싶어 다시 시작한 Workout. 짐에 가니 아무래도 여름학기라서 사람들이 많지 않다. 대부분 집에 돌아갔기 때문에 여유롭게 혼자서 즐겨준다. 운동하면서 뭐 먹을지 고민하는 나.

하겐다즈, 블루벨 그리웠다고

룸메한테 다이어트 중이라 안 먹을 거라고 해서 아이스크림을 안 산다고 했는데 결국 먹어버린 아이스크림. 한국에 있으면서 가장 그리운 것 중에 하나가 바로 하겐다즈 또는 블루벨 아이스크림이다. 하겐다즈야 한국에 팔기는 하는데 가격이 너무 비싸다. 과장을 보태서 가격이 한 4~5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 같다. 블루벨은 한국에 더 이상 판매하지 않다 보니 먹을 수가 없다. 미국 유학이나 여행을 온다면 꼭 블루벨 아이스크림을 먹어보고 가길 추천한다. 하지만 이로써 오늘 운동한 게 리셋되는 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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