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결승선 없는 달리기
목표 없는 취준생의 제자리 걸음
숨을 쉬는 순간마다 한숨이 되어가는 요즘이다.
나의 친구들, 지인들은 모두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듯 보이고
나만 출발선에서 출발도 못한 채 홀로 남아있는 느낌이다.
"목표 없는 취준생"으로 나는 공허함과 무기력함만을 가득 짊어지고 있다.
"목표 기업이 어디니?", "목표 직무가 무엇이니?" 애석하게도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을 하지 못한다. 아니, 이 질문뿐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사실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스스로 알지 못한다.
슬프게도 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흘러가지만, 나는 늘 제자리걸음 치는 것만 같다. 지인들이 원하는 목표를 향해 전력질주하며 달려 나갈 때 나는 그들의 뒷모습을 보며 그저 감탄과 부러움만 표할 뿐이다.
나는 오늘도 이렇게 글을 쓰고 숨을 깊게 들이쉬며 스스로에게 말한다.
모든 사람이 같은 방식으로 성공하거나 성장하는 것은 아니다.
목적지가 없는 취준의 삶은 어쩌면 불안하고 두려울 수 있다.
그러나 이런 과정에서 스스로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나를 발견하는 과정이 될 수도 있다.
아직 나의 목표를 찾지 못해 제자리걸음을 하는 것이 아니라
목표를 찾기 위한 과정 안에 있다고 생각하면 어떨까?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준비하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