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컷만화
아무것도 하지 않던 취준생 시절 난 항상 늦은 시간에 일어나 어슬렁어슬렁 집 안을 맴돌았다. 늦게까지 잘 수는 있었지만 불안한 마음 때문일까? 깊은 잠을 이루지는 못했다. 몸보다 마음이 피폐해지는 생활이 지속되었고 난 이러한 일상을 더 이상 겪고 싶지 않았다. 결국 의지가 약한 나는 강남에 힘들기로 유명한 대형 토익학원 평일 오전반을 결제했다. 첫날에는 엄청난 중력이 나를 누르는 느낌이 들었다. 도저히 일어날 수가 없었다. 그러나 강한 의지와 두 번 다시 무기력함을 절대 느끼지 않겠다는 나의 간절한 노력으로 이를 극복할 수 있었고 첫날부터 학원이 끝날 때까지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수업에 참여했다. 아침에 일어나는 게 너무 힘들어 초반에는 후회가 되었지만 끝으로 갈수록 뿌듯함만이 남게 되었다.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 앞에 어떤 무기력함이 오더라도, 지금처럼 잘 이겨내야지. 오늘도, 내일도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