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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배움의 여정 Aug 27. 2023

앞으로는 끊임없이 공부할 줄 아는 아이여야 하는 이유

가장 강한 종이나 가장 똑똑한 종이 살아 남는 것은 아니다.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하는 종이 살아 남게 되는 것이다. -찰스 다윈

세상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제사회의 변화가 예측불허입니다.

미국과 중국간의 신냉전이 이미 시작됐습니다. 미국은 Decoupling이라는 표현으로 이 관계변화를 얘기하다가, 최근은 Derisking으로 표현을 수정했습니다. 요지는, 미국이 미래에 패권국가 유지를 위해 필요한 핵심영역에 대해 우위를 중국에 내주지 않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앞으로 해 가겠다는 겁니다.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과거로 회귀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이 한국 수출시장에서 차지하는 의미가 크다하다 보니 영향이 우려가 됩니다. 2020년 24.5%에서 2021년 23.2%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고, 앞으로도 감소세가 불가피하지만 한국 전체 수출 대비 대중국 수출비중은 아직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미국과 중국간의 관계악화는 중국이 갖는 수출 시장으로서의 의미도 퇴색시킬 것은 분명합니다. 그 영향이 한국에게도 분명 클 겁니다. 물론 한국은 경제탄력성을 갖추고 있으니 결국 극복해 낼 거라 보지만 그 과정에 해결책을 찾아가는 과정의 부작용과 영향이 어떤 모습일지 예측은 어렵습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여전히 전쟁 중입니다.

이 전쟁이 주는 가장 큰 영향은 중국과 러시아가 더욱 긴밀하게 협력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과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서방체제에 반하는 움직임을 강하게 만들고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면, BRICS입니다. 기존 회원국인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에 더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가 참여했습니다. 중동을 대표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참여는 여러가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BRICS는 회원국 간 거래에 자국통화 이용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달러 기축통화의 세계 금융질서에 이 도전이 어떻게 영향을 줄지는 좀더 지켜봐야 합니다. 


이런 도전을 한다는 것이 주는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미국의 패권이 약화된 반면, 이 패권에 도전하는 후보국들의 기세는 상대적으로 정점에 있거나, 정점을 향하고 있다 보니 미국이 패권회복 전에 어찌 보면 지금이 변화모색을 위한 최적의 시점이라고 보는 듯 합니다. 이 싸움이 어떻게 전개될지도 예측이 어려운 내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Chat GPT가 등장합니다. 생성형AI는 인류가 AI와 앞으로 미래에 어떻게 공존해 가야 할지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을 시작하게 만듭니다. 이제 막 시작된 생성형AI가 어떤 모습으로 전개되고, 우리의 미래에 함께 하게 될지 예상이 어렵습니다.


범지구적인 기후변화는 이제 한계치에 도달한 지구가 보내는 마지막 위험신호입니다.

그래서, 탄소배출을 줄이고, 전기차 등 친환경 산업체계로의 전환을 가속화 하기 위해 ESG에 따른 기업평가가 더욱 중요해 지는 세상이 될 겁니다.


요약하면,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게 될 미래세상은 지금과는 정말 많이 다른 세상일 것이고, 변화가 클 것이라는 것이죠. 


이런 세상을 살아가야 할 우리 아이들에게 지금의 한국교육이 가진 취약점은 크게 두 가지에요.

두 가지 모두 선행교육의 부작용입니다. 

하나는, 우리 아이들이 대입에 막상 성공한 이후 공부에 진저리치게 한다는 겁니다. 대학에 들어가서부터 진정한 공부를 시작하고, 사회에 진출해서 본인의 영역에서 강점을 만들어가기 위해 공부는 지속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아이들은 유치원부터 시작된 선행교육 때문에 고등학교까지 열정을 불태우고 대입에 성공하게 되면 번아웃이 옵니다. 인생을 공부와 함께, 책과 함께 해야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왜 그래야 하는지를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런 경험을 할 기회와 시간을 우리의 교육환경은 주지 않고 있으니깐요. 


두번째는, 주입식 선행교육의 문제점입니다. 선행교육의 전제는 교육내용이 크게 변화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현재의 한국교육은 '남들보다 빨리 선행교육을 시작해서, 고등학교까지의 교육을 남들보다 먼저 완성하고, 이를 반복해서 실수를 최소화하는 경쟁'입니다. 이렇게 시험에서의 실수를 최소화 하는 경쟁에서 이긴 학생이 대입에 성공하는 게임으로 움직입니다. 

찰스 다윈의 얘기처럼, 앞으로 다가올 급변하는 미래세상에서 적응하고 살아남고, 그 이상의 기회를 만들어서 우위를 점하는데 있어서, 지금의 한국교육이 경쟁력은 약해 보입니다. 무엇보다 우리 아이들이 진정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우리의 행복이기도 한데 그러지 못한 게 걱정스럽습니다.   


 




World Economic Forum이 '일자리의 미래보고서 2023'을 올해 발표했습니다. 

이 보고서의 결론을 보면, 한국교육 체제 아래 있는 우리 아이들이 앞으로의 미래세상에서 왜 경쟁력이 떨어지게 될지를 간접적으로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이미 World Economic Forum은 미래 일자리의 구조조정이 있을 것이고, 전체 일자리 자체 역시 감소 추세로 움직일 것으로 전망합니다. 

그 이유로, 설문대상 기업들 중 85%가 앞으로 5년간 새로운 첨단기술을 채택함에 따른 영향이라고 답변하고 있습니다. 또한, ESG가 광범위한 범위에서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미래 일자리 창출은 기업의 녹색전환을 위한 투자 증가, ESG의 광범위한 적용, 글로벌 공급망의 변화, 특히 공급망 현지화에따라 이뤄질 거라 봤습니다.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이 첨단기술의 채택과 디지털 액세스 증가에 따른 기술발전은 일자리 창출을 할 것으로 보면서도, 이 때문에 기존 일자리 대체도 함께 발생할 것으로 봅니다.


혁신기술 영역으로 세 가지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75% 이상의 기업은 향후 5년 이내 빅데이터, 컴퓨터 클라우딩, AI 채택을 할 것이라고 합니다. 

설문에 기반한 예측이므로 맞고 틀리다라는 측면으로 보기 보다는, 현 수준에서 주요 조직에서 미래에 대한 예측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에 대한 참고로 보면 됩니다. 


전체 일자리는 순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일자리 감소 직군은 은행원, 우체국 사무원, 출납원, 데이터 입력 사무원, 비서, 일반 관리 역할, 기록관리 역할 등으로 디지털화 및 자동화에 따라 대체될 분야입니다. 왜냐하면, World Economic Forum의 설문에 응답한 기업들 대부분이 프로세스 자동화를 일반적인 인력전략 방향으로 고려 중인 것이기 때문입니다. 


전체 일자리는 감소하지만, 그 와중에 핵심인재의 중요성은 더 커질 것으로 봅니다.

핵심인재는 바로 '분석적 사고와 창의적 사고를 하는 사람'입니다.

앞으로의 세상을 호기심 있게 바라보고, 적절한 공부를 해 가면서 경쟁력을 유지하는 게 중요한 이유입니다.

이런 미래에 기업의 경쟁력을 선도적으로 끌고 가 줄 핵심인재는 오히려 부족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아이러니가 없습니다.

전체 일자리는 줄어들겠지만, 오히려 분석적 사고와 창의적 사고를 하면서 변화하는 미래를 헤쳐나가게 해 줄 핵심인재에 대한 수요는 늘어날 것이라는 점이 말이죠.






미국의 대표 테크기업 중에 Amazon이 있습니다.

미국 테크기업이 무서운 이유는 혁신을 통해 성공의 실마리를 봤고, 그래서 결국 성공해 내면 그 혁신의 적용범위가 전 세계라는 점입니다.

이런 Amazon이 Amazon Clinic을 통해 원격 의료진료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문자로만 서비스 하던 원격 의료진료에서 화상진료를 올해 8월부터 추가해서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 변화가 미국에 어떻게 나타날지, 사업적으로 성공하게 될지는 좀더 지켜봐야 합니다.

하지만, 원격 의료진료라는 개념이 보다 현실화되는 추세는 맞아 보입니다.


한국에서 대입 우선순위가 최근은 지방의대 정원까지 채우고, 그 다음에 SKY대학으로 넘어간다고 합니다. 

그래서, 기초 이공계에 몸담으려는 학생들이 의대 다음 2순위로 채워진다고 합니다. 

이런 의대 우선선택의 이유는, 미래에도 안정적 수익이 의대졸업 후 예상될 거라는 기대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예상 역시도 대부분의 의대졸업생에게 보장되는 지금과는 달리, 미래에는 여러 환경변화에 결국 적응하고 살아남는 몇몇 의대졸업생에게만 국한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역사가들이 2차 세계대전 이후 80년 가까이는 전 세계가 함께 공존번영을 모색하던 시기로 기록할 것 같습니다. 미국이 주도한 WTO 체제 아래 중국, 러시아를 포함한 자유무역이 이 시대의 룰이었습니다.

앞으로의 세계는 과거 80년간의 세상과는 달리, 서방세계와 중국, 러시아간의 대립양상이 지속될 겁니다. 그러면서, 빅데이터, 생성형AI, 클라우드 등의 혁신적인 기술변화가 보다 가속화 될 겁니다. 극심한 기후변화 속에서 달에서 물을 발견하면 꿈같던 달에서의 인류거주가 더이상 꿈같은 얘기가 아닌 세상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런 새로운 기회에 먼저 도전하고, 그 속에서 성공한 사람, 기업, 국가가 먼저 그 기회를 선점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우리 아이들 세대가 우리 부모님과 우리 세대가 그러했듯이 그런 성공의 기회를 누릴 수 있다면 행복할 일입니다.

그러기 위해 분명한 것은, 우리 아이 스스로 본인의 경쟁력이 무엇인지 찾아가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할 줄 아는 아이로 키워야 하는 걸 겁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 아이의 교육이 어떤지 차분히 살피고 고민해 봐야 할 때입니다.




미래의 교육은 사실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사실을 찾고, 평가하고, 사용하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다. -다니엘 J. 보오르


[사진출처 : Freep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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