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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별 Apr 15. 2024

22대 총선 결과를 보며 드는 생각

평소엔 정치무관심이나 투표시에는 정신을 차리는 시민으로서


지난 대선 이후로 정치 무관심으로 돌아갔던 내가 다시 새벽까지 투표결과를 애타게 지켜보았다. 사상 초유의 여소야대라 한다. 현 정권에 대한 국민의 심판과 불만의 토로였다.


전 총선의 180석과는 비교불가의 승리인 것은 그 때는 여당으로서 승리였고 지금은 야당으로서의 승리니 대단하다 봐야한다. 기후위기와 다가올 AI 시대 대비와 당장 해결할 민생경제 등 할 일이 산더미인데 불통 정권은 2년간 야당 대표와 대화도 하지 않았다. 군사 독재 시절도 이러했을까 싶다. 그렇게 국민에 대한 무관심과 무책임으로 흘러온 2년이었다. 이런 국민에게 그나마 선거에 돌입하면서 조국혁신당의 돌풍이 신선한 희망이 되어 국민들의 숨통을 트여주었다 본다.


나는 원래 평소엔 정치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 국민 각자는 일상생활에 집중하기 위해 정치인을 대리로 잘 뽑아두면 된다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민 주권을 행사하는 투표시즌에는 온 신경을 집중하고 후보와 당을 살핀다.


경주김씨에 대구고향인 친정집은 지리적으로는 전형적인 TK 집안이다. 하지만 내가 20대였을 때부터 친정아버지는 늘 우리나라는 ‘수도권 민심이 전국 민심이다’ 라고 말씀하셨다. 지금생각하면 동서갈등을 두고 하신 말씀이었다. 




정치가 무엇인가? 정치(政治)는 정사를 잘 다스린다는 뜻이다. 그런데 글자를 보면 물길을 잘 돌려서 모두를 이롭게 한다는 말 같다. 국민에게 위임받은 권력을 대신 행사함으로써 국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도록 물길을 잘 흘려보내는 것이리라. 그를 위해 삼권분립으로 권력을 잘 나눠 균형 있게 행사해가면서 국민 상호 간의 이해를 조정하며, 사회 질서를 바로잡는 일이 정치라 본다.


그 일인 정치를 하기 위해 때로 정치인은 무도함과 무질서함을 막기 위해 진흙탕싸움을 하는 거친 역할도 맡아야할 것이다. 국민의 안녕과 다수의 행복증진, 복지를 위해서라면 정치인은 때론 싸우며 투쟁해야한다.


미국같이 총기소지도 가능한 나라에는 보통 가정집에도 강도나 침입자를 대비해서 현관에 야구방망이를 비치한다. 나와 가족을 지키려면 무단침입자에 대해서는 자기방어를 위해서도 방망이를 휘두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정치인들도 마찬가지라 본다. 그렇지 못한다면 자신과 자신이 속한 집단의 사욕만 채우려는 사악한 집단으로부터 국민을 지켜내지 못할 것이다.


지역구든 비례대표든 이제 당선된 국회의원들은 그렇게 국민 공복의 위치와 역할을 알고 임무를 수행하는 정치인이 되길 바란다. 나는 무책임하고 부도덕한 정치인을 혐오하는 만큼 또한 무능한 정치인도 원치 않는다.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헌법 제10조) 국민들은 평화와 안정이 보장된 나라에서 행복하게 살아갈 행복추구권이 있다. 그러니 정상적인 국가와 정치인이라면 그런 국민들의 요구와 권리를 채워줄 의무가 있다 본다.


부디 이번 총선결과에 대해서 대통령이하 국회의원들은 국민을 섬기는 머슴의 역할을 잘 인식하고 투표로 보여준 국민의 메세지를 회초리와 몽둥이로 알고 받아드리고 정신을 차리길 바란다.


말로는 국민 위한다 하면서 사실은 자신과 집단의 잇속만 차리는 위정자들로 고통받고 소외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 당면한 민생경제부터 외교안보, 기후위기등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이제 정치는 성큼 한발 내 딛고 나아가야 한다. 더 이상 국민 무서운 줄 모르고 일방통행하지도 말고 선거 승리에도 취하지 말고 정신 차리고 맡은 바 소임을 잘 해 주기 바랄 뿐이다.


정치는 말로 하는 것이지만 말만으로 하는 것도 아니다. 투표가 끝난 후 바로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는 조국 혁신당에 거는 국민들의 기대가 있는 것도 그 때문이리라. 국민들은 바란다. 더욱 선명하게 더욱 빠르게 더욱 확실하게 움직여줄 정치를!


그 누구를 위한 정치가 아니라 국민들의 안정과 평안 그리고 강대국 속 분단국인 우리나라가 윈윈할 수 있는 국방과 외교를 해 줄 현명한 정치를 바란다. 쓸데없는 정쟁을 일삼거나 국민 민생, 나라 안보는 안중에도 없는 위정자들은 이제는 국민들의 수준이 높아졌음을 알고 정신을 차리거나 아님 스스로 물러나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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