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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진이네 Oct 09. 2023

캐나다 여행팁 모음

1.

개인적으로 비행기 표는 언제가 제일 저렴하다는 것을 정의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하지만 언제 구매하는 것이 대체적으로 저렴하다는 경향성이 있기 때문에 그 시기에 맞춰 구매를 하면 나쁘지 않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 건 전체적인 경향성에서 본인만의 기준을 정해놓고 예약을 해야 한다. 기준이 없이 계속 더 저렴한 거, 더 좋은 자리, 이런 것들을 탐색하다 보면 기존에 좋았던 조건에서 구매를 못하거나 아예 구매를 못할 수도 있다.


2.

유심칩은 본인의 취향에 맞게 실물칩 혹은 eSIM을 선택하면 된다. 나는 캐나다 여행에서 처음으로 eSIM을 사용해 봤는데 너무 잘 사용을 해서 앞으로도 eSIM을 사용할 예정이다. 특히 더 'eSIM을 사용해야겠다!'라고 느낀 이유는, 아직 그런 경험은 없으나 혹시라도 작동이 되지 않을 때 손해를 좀 보더라도 eSIM은 다시 구매를 할 수 있으나 실물칩은, 이미 타지에 있는 경우라면 어떻게 바로 손 볼 방법이 없다. 그런 면에서 eSIM이 더 자유로운 거 같아서 앞으로도 사용을 하게 될 것 같다. (eSIM은 로밍도깨비를 이용했다.)


3.

앞서 말했듯이 공항에서 받을 수 있는 카드 혜택이 뭐가 있는지 미리 확인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 작은 혜택이라도 돈이나 시간을 줄이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혜택들이 있을 수 있다. 예를 들면 주차대행, 무료 라운지 이용 등의 혜택들이 있다. 평소에는 모르더라도 여행을 가게 된다면 한 번 확인해 보길 바란다.


4.

비행기 안에서 양치할 때는 컵을 들고 들어가는 것을 추천한다. 밴쿠버에 갈 때 비행기에서 기내식을 먹고 양치를 하려 했는데, 내가 썼던 화장실의 물이 시원하게 안 나왔다. 내가 사용을 제대로 못해서 그런 걸 수도 있지만, 물과 밀당을 하느라 스트레스를 받았었다. 그다음에는 컵을 들고 들어가서 좀 편하게 했었다. 별 거 아닌 팁이지만 조금의 스트레스라도 줄여야 여행이 즐겁다.


5.

여행을 하면서 짐을 잃어버릴 경우, 연락이 가능한 것으로 전화번호뿐만 아니라 이메일도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전화가 안 되는 유심칩의 경우 전화번호를 남긴다고 한들 통화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연락 가능한 이메일도 남기고 이곳으로도 꼭 연락을 남겨달라고 해야 한다. 또한 경험을 해보니 해외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은 그 자리에서 다 해결을 하는 편이 좋다. 한국이야 다시 방문을 할 수 있고, 전화를 할 수 있지만 외국은 일정 때문에 다시 방문하기 힘들거나 전화가 안 되는 경우들이 있기 때문에 힘들더라도 그 자리에서 궁금한 것이 있다면 다 물어보고 확인을 해야 나중에 손해를 줄일 수 있다. + 공항에서 우리처럼 짐이 늦게 나오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아니라면 경유 시에는 빨리 움직이는 것이 여러 면에서 유리한 것 같다. 그리고 호텔로 짐을 보내준다고 할 때도 우리나라와 같은 빠른 배송을 기대하진 말 길...우리나라 같은 로켓배송이 아니다.


6.

처음 우버 어플을 한국에서 설치했을 때는 한국 택시만 뜨니 현지 상황을 알 수 없었다. 당연한 일. 현지에 가면 자동으로 현지 우버와 가격이 뜨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Uber 차에도 종류가 많은데 여행객이라면 보통 UberX나 UberXL를 이용하면 될 것이다. UberX는 4인승용 세단 수준이고, UberXL는 6인승에 SUV나 미니밴 정도가 된다고 한다. 우리처럼 짐이 많다면 XL를 이용해야 할 것이다. 가격은 XL이 X 보다 비싸다.


7.

‘그랜빌 아일랜드’에 렌터카를 이용해서 가시는 여행객들은 주차 자리가 없을 수 있으니 대중교통이나 페리(?)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나는 5월 초에 갔기 때문에 성수기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주차공간이 생각보다 없었다. 7~8월 같은 극성수기에는 자리가 거의 없다고 하니 눈치싸움 잘하시길..!


8.

특히나 한식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해외여행에서 삼시세끼 현지식만 먹는다는 플랜은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 나도 마음만은 그랬지만, 밤마다 육개장 사발면과 김치를 먹은 것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9.

우리의 렌터카 조건은

1) 차량손실면책프로그램(LDW)을 완전 면책(DW)으로 업글. → 쉽게 얘기하면 차량 손실에 대해 자기부담금이 50만원이 있었는데, 그것도 내기 싫으면 완전면책으로 업글하면 되는 것이다. LDW는 거의 필수로 하고, 우리처럼 업글을 할지 말지는 선택이다.

2) 대인 대물 책임 보험(필수) → 이건 필수로 포함되는 것이다.

3) 프리미엄 긴급출동 서비스 → 우리는 로키산맥으로 먼 여행을 떠났기 때문에 혹시 몰라 차가 고장 날 경우를 대비해서 신청했었다. 하지만 이걸 해도 워낙에 먼 거리에 있다 보니 우리한테 오는 시간이 좀 걸릴 수 있다고 했었다. 그나마 사고가 난 지역 주변과 가까운 업체에 연락해서 출동하게 한다고 했었다.

4) 추가 운전자 등록 → 2000km 가까이 되는 거리를 운전하기 때문에 돌아가면서 운전을 해야 해서 추가 운전자를 등록했었다. (로키여행을 차로 간다면 최소 3명은 운전 가능하게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안전을 위해!)

5) 상해, 휴대품 분실 보험 → 이건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데, 미국 LA 한인타운 같이 차 창문을 깨고 짐을 훔쳐갈 정도의 분위기면 해야 되고, 그런 곳이 아니라면 굳이 안 해도 되었던 거 같다. 우리도 하려다가 부모님이랑 얘기해 보고 굳이 없어도 되겠다는 판단을 해서 안 했다.

결론적으로 ‘대인 대물 책임 보험, 차량손실완전면책, 프리미엄 긴급출동 서비스, 추가운전자 등록' 이렇게 4개를 했었다.

+영수증을 받고 나서는 그 자리에서 본인들이 의도했던 내용들이 잘 추가가 되었는지, 의도하지 않은 것들이 포함되어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하고 이동하길 바란다. 간혹 이것저것 추가하라고 하는 경우도 있고, 원하지 않은 것을 슬쩍 껴놓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꼭 그 자리에서 꼼꼼히 확인하고 궁금한 것이 있으면 물어보면서 확인하길 바란다.


10.

외국 렌터카들은 특정 차를 지정할 수는 없었고, 타입이나 급만 지정할 수 있었다. 렌터카를 받을 때 무슨 차를 받는지 알 수 있다. 우리도 예약할 때 Dodge 사의 차가 대표사진으로 있고, 캐나다 국민차라는 얘기를 들어서 Dodge Minivan을 받을 줄 알았는데, 크라이슬러 사의 차를 받았다.


11.

캐나다를 다녀보니 주유는 거의 셀프로 진행되었다. 그래서 렌트할 때 차는 경유냐 휘발유냐 물어보니 ‘Regular Unleaded’라고 했다. 처음엔 ‘뭐야,, Gasoline 아니면 Diesel 아냐?’ 했는데 알고 보니 Unleaded가 Gasoline이었다. Lead가 납이라는 뜻인데, Unleaded는 ‘납이 없는’이라는 뜻으로 무연 휘발유라는 것이다. Regular는, 휘발유에는 일반과 고급 휘발유가 있기 때문에 일반 휘발유를 넣으라는 말이었다. 근데 대게 캐나다에는 숫자로 87, 89, 91 뭐 이런 식으로 쓰여있었고, 숫자가 높을수록 고급 휘발유다. 그래서 가장 낮은 숫자의 휘발유를 넣으면 되고, Diesel인 경우에는 주유소 칸마다 옆에 Diesel이라고 써서 분리를 해놨기 때문에 크게 헷갈릴 일은 없을 것이다.


12.

로키여행을 갈 때는 구글맵에 미리 지도를 다운받아가야 한다. 캠룹스~재스퍼, 재스퍼~밴프, 밴프~캠룹스 이 구간들에서 실제로 네트워크가 유실되었다. 다행히 맵은 미리 다운받았어서 끊기지 않고 내비를 볼 수 있었다. 미리 다운받는다고 해서 며칠 전부터 다운받는 것은 아니고 이동하는 날 오전에 와이파이가 있는 곳에서 다운받는 것이 좋다. 그때그때마다 도로 사정이 바뀔 수 있어 그게 반영된 지도를 다운받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며칠 전부터 다운을 받아놓으면 바뀐 상황이 반영되지 못할 수도 있다.


13.

보통은 재스퍼보다 밴프가 유명하기 때문에 시간이 없는 분들은 밴프만을 방문하지만, 시간이 있는 분이라면 재스퍼도 추천한다. 밴프와는 다르게 더 여유로운 분위기가 있었고, 재스퍼만이 가진 탁 트인 풍경이 예술이었다. 둘 다 방문예정이라면 먼저 재스퍼를 방문하는 것도 방법이다. 왜냐하면 재스퍼에서 밴프로 가는 길이 '아이스필드 파크웨이'라고 세계 10대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라고 하는데, 재스퍼에서 밴프로 갈 때 보는 풍경이 더 이쁘다고 한다. 또한 재스퍼와 밴프 사이에 있는 관광지들이 하이라이트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둘 다 방문을 하면서 중간중간의 말도 안 되는 관광지들도 꼭 보시길!


14.

여행 루트를 알아볼 때는 무조건 확정을 짓기보다는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 앞서 얘기했듯이 알아볼 당시의 구글지도에서는 길이 폐쇄되었는데 여행기간이 가까워지면서 계절이나 환경 등의 변화로 다시 가능해질 수도 있다. 반대로 가능했던 루트가 불가능해질 수도 있으니 여행일정과 인접해서 다시 알아보길 바란다.


15.

캐나다 여행을 준비하면서 로키산맥과 휘슬러 중에 고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시간과 돈 그리고 함께 가는 사람이 충분하다면 로키산맥 방문을 추천,  앞 세 가지가 여유롭지 못하다면 휘슬러 방문을 추천한다. 로키산맥은 이동시간이 엄청 길기 때문에 거의 하루, 이틀은 이동하다가 끝이 난다. 또한 이제껏 안 해봤던 장거리 운전까지 해야 하기 때문에 운전이 가능한 사람들이 함께 가야 운전자를 교체해 가며 안전운전을 할 수 있다. 겨울에 가는 것을 계획한다면 자동차보다는 기차여행을 추천한다. 갑자기 눈이 많이 내려 길이 막히는 상황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기차여행이 낫다고 생각한다. 휘슬러는 로키의 소규모 버전에 가깝기 때문에 장거리 여행을 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가기에 좋다. 밴쿠버에서 130km 거리로 너무 부담스럽지 않은 위치와 그 안의 느낌들은 로키산맥과 상당히 유사하기 때문에 느낌을 내기에는 아주 좋은 선택지라고 생각한다.


16.

코스트코 회원인 분들은 해외에 나가서도 코스트코를 이용할 수 있는데, 미리 한국에서 코스트코에 전화해서 해외에서 사용가능할 수 있게 해놔야 한다. 우리도 정확히 몰라서 문의해 본 결과 해외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을 해야 했다. 해외에서 코스트코를 가는 것도 색다른 재미가 있다.


17.

여행을 다니다 보면 캐리어 무게 때문에 고민이 될 것이다. 내 경험상 보통 출국 시 무게 측정을 할 때는 기준치보다 조금 무게가 나가더라도 허용을 해주는 분위기지만, 반대로 귀국 시 다른 나라에서 무게 측정을 할 때는 거의 얄짤 없는 분위기였다. 예를 들어 25kg가 기준이다 그러면 딱 25kg를 맞춰야 했고 그걸 넘어서는 순간 얼마가 됐든 간에 안 되었다. 물론 다른 사람들은 또 다를 수 있지만, 내 경험상으로는 귀국할 때 무게 기준이 더 빡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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