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평론(만세력)
챗지피티 사주풀이 때문인지 만세력에 대한 질문이 많다.
예전에도 말했다만 챗지피티는 만세력 분석 자체가 틀려져서 자칫하면 엉뚱한 풀이가 나와버린다.
더군다나 만세력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많은데, 분명 헷갈리는 부분이 있으리라.
실제로 자주 받고 있는 질문들 4가지인데 한번 참고해 보면 좋다.
만세력?
만세력은 한마디로 내 생년월일을 사주팔자로 번역한 거다.
60 갑자인 십간과 십이지의 조합으로 구성되며
생년월일시에 따라 8글자(팔자)가 정해진다.
각 글자의 십성 오행 위치별로 해석하는 방식도 틀리고 옆에 어떤 글자이냐에 따라 뜻도 바뀐다.
처음 생년월일시를 만세력으로 봤을 때 뭐부터 읽어야 할지 깜깜할 것이다.
야자시 적용 여부
대한민국 일주 및 시지의 기준은 자시(子時) 23:30 ~ 01:29까지로 본다.
야자시 조사시의 개념은 자시를 2개로 나눠 00:30까지는 전날 기운이 강한 시간으로 간주하는데, 이걸 '야자시'라고 부른다. 이후에는 새로운 날이 시작되는 시간으로 조자시라고 부른다.
그래서 야자시에는 전일의 일주를,
조사시에는 다음날의 일주를 사용하는 게 야자시를 적용하는 걸로 이해하면 된다.
예를 들어 위 사진처럼 23시 30분 생시에 야자시를 적용하지 않으면 계유일 임자시다.
자시가 되었으니 전통적인 관점으로 보면 임신일의 다음날 계유일로 일주가 바뀐다.
야자시를 적용하면 이전날로 간주해서 임신일, 시간은 그대로 임자시가 된다.
야자시로 본 결과가 더 정확하다고 주장하는 역술인도 있지만 아직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가 미약한 편이다.
더군다나 야자시와 조사시의 개념은 현대에 이르러서야 나온 학설이다.
전통 사주명리학 문헌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더 명확한 증거가 나오기 전에는 야자시, 조사시 개념은 무시해도 괜찮다.
음력, 양력 어떤 걸로 봐야 하나요?
보통 음력이 기준이다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사주명리학에서는 음력, 양력도 아닌 만세력으로 본다.
입춘(立春), 입하(立夏), 입추(立秋), 입동(立冬) 같은 12 절기를 기준으로 만세력 글자가 달라진다.
그래서 음력이든 양력이든 날짜만 바르게 입력하면 만세력은 똑같다.
만세력 어플을 사용하면 음력인지 양력인지 선택할 수 있으니 이 부분만 확인하라.
태어난 시간을 정확히 몰라요
70년대 이전에 태어난 분들이 태어난 시간을 모르거나 정확히 모르는 경우가 많다.
우선 시간을 모르면 시주를 뺀 삼주만 가지고 풀이를 받을 순 있다.
명리를 오래 하신 분들은 몇 질문으로 시주에 어떤 글자가 있을지 뽑아내기도 한다.
사주와 실제 살아온 삶을 비교하거나 그 사람의 평소 성격에 대해 듣고 유추해 보는 거다.
물론 잘못했다간 아예 다른 사주가 될 수 있어 태어난 시간을 모를수록 실관 경험이 많은 역술가를 찾아가는 게 좋다.
이외에도 대운과 세운은 어떻게 봐야 하냐, 한자들은 어떻게 해석하냐 등
자주 듣게 되는 질문이 있다.
위에 질문에는 답변이 어려워질 것 같아서 추후에 다뤄볼 참이다.
댓글로도 질문을 받고 있으니 자유롭게 남겨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