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신백 Jan 16. 2024

참을 수 없는 꽈배기의 바삭함

식후 커피 말고 도넛

23.11.26


근무지를 옮기면 점심을 먹은 후 여행을 떠난다.

우선 도보로 행동반경을 조금씩 넓힌다.

여기에 은행이 있고, 도서관 주민센터 우체국은 저기 있고,

편의점과 커피숍들 올리브영 김밥집

헬스장 마사지샵 등의 위치를 본다


당장 급한 장소는 아니지만

언젠가는 필요할 수도 있으니.


제일 공을 들이는 곳은

길거리 음식이나 분식점 등이다.

지도에서 음식점을 검색하여 먹는 것보다

숨어있는 맛집을 찾아내는 게 낙이다.


대로변보다 안쪽으로 한 번 들어간 도로나,

주택가 근처에 있는 곳이 좋다.


점심을 먹었으니 후식으로 먹을만한 기본 메뉴를 시킨다.

안에서 먹을 수 있으면 들어가고

서서 먹는 곳이면 주인 분들께 인사를 건네고 주문한다.

방금 식사를 했으니 웬만해선 맛있다고 하지 않는다.




처음 가본 꽈배기 집이니 기본 꽈배기를 시켰다.

반죽맛을 보기 위해 설탕을 바르지 말아 달라 요청드렸다.

도우는 좀 식었지만 예사롭지 않은 맛이다.


한입 물면 모차렐라치즈처럼 늘어나는 쫀득함

씹을수록 입안에 맴도는 반죽의 고소함

살짝 묻힌 설탕에서 먹자마자 울려 퍼지는 감미로운 달콤함

또 맛보고 싶다.



다음날 점심을 먹고 기분 좋게 길을 나서리라.

설탕을 조금만 묻혀서 먹어봐야지.

다음 날엔 씨앗팥도넛도 먹어보고

그다음 날엔 핫도그도 먹어야지.


회사 식당 메뉴가 맛이 없더라도

점심시간이 기다려진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