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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선주 Apr 15. 2023

예약 손님이 바뀜

예약한 택시를 다른 사람이 타고 있는데도 보고만 있더니...,

2023년 4월 11일 20시 30분경 논현동에서 세곡동 가는 콜을 받고

손님 위치에 도착하니 여자 세분이서 반갑게 택시를 탄다. 바로 옆 삼 미터 정도의 거리에는 남자 한 분이 이 광경을 보고 있기에 자신의 일행들이 잘 가는지 지켜보는 사람 정도로 생각했다.


세분이 모두 승차하여 택시가 출발하였는데,

앗! 모두 중국말인지 홍콩말인지 통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하면서 아이폰을 내게 보여준다.

택시는 콜을 받고 이동하는 여정이라 내비게이션에 목적지가 정확하게 표시된 상태였음으로 앞자리 탄 승객이 보여주는 아이폰의 지도를 보는 둥 마는 둥 하고 있는데, 콜 받은 전화기에서 밸이 울린다.

문득 든 생각은 방금 전 세 사람의 외국 사람을 배웅한 남자가 승객들의 위치를 다시 잘 설명하기 위해 전화하는 가 보다 하는 마음으로 전화를 받았는데,

앵?,

전화기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전혀 다른 소리다.

"아저씨! 그 차 내가 불렀는데 왜 여자 세 사람 태우고 가세요?"

깜짝 놀란 나는 차량을 도로 우측으로 붙이며 승객들에게 상황 설명을 하려 하는데, 이 세 분의 승객들이 알아서 차에서 내린다.

전화는 스피커 폰으로 하고 있었고, 한국말로 통화를 하면서 차량을 우측에 세웠는데 다 알아듣고 내리다니?

거참! 신기하넹!!


예약, 빈차 글씨를 모르는 외국 사람은 모두 차에서 내렸고 나는 택시를 아까 그 장소로 이동하여 승객을 다시 태웠는데, 승객은 옆에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택시를 타기에 자기가 부른 차라는 생각을 전혀 할 수가 없었는데, 차량이 출발하면서 자신의 핸드폰에 승차완료가 뜨기에 다시 확인해 보니 방금 이 차량이 자신이 호출한 택시인 것을 알고 급하게 전화하였다 한다.


그런데, 문제는 또 생겼다.

승객은 회사에서 택시비를 지급하는 등록된 앱 카드로 자동결재 콜을 불렀고 나는 잘 못 태우고 돌아오느라 추가 운행된 거리를 없애기 위해 메타기의 요금을 없앴다.

이 순간 시스템에 의해 자동결재가 되었고 난 일단 자동 결재된 금액을 취소하였는데, 문제는 도착한 후에 다시 발생하였다.

13,000원의 택시 운임이 발생하였는데, 승객은 실물 카드를 갖고 있지 않은 것이다. 오로지 등록된 법인 앱카드가 결제 수단인 것이다. 잘 못 태운 승객은 내려놓고 다시 와서 해결되었지만 메타기를 새로 시작하기 위해 결재하고 취소한 부분은 또 다른 문제가 된 것이다.


승객 불편 없이 문제 해결이 되어야 되겠기에 난 머리를 썼다.

도착한 위치가 빈택시가 많은 곳이면 성공 확률이 별로 없는 방법이었지만 다행히 승객이 도착한 곳은 빈택시가 머루르지 않는 세곡동 주택가이었기에 승객에게 이 자리에서 법인카드 결제로 콜을 다시 불러달라 요청하였다.

승객이 법인 앱카드 결제로 부른 콜을 내가 받아서 결재하면 모든 것이 해결될 터엿다.

요청대로 승객이 콜을 다시 불렸고 긴장하고 있던 난 성공하였다.

이렇게 등록된 앱 법인카드로 13,000원을 결재하면서 발생한 모든 문제를 승객 불편 없이 해결한 것이다.

대견하다!


아쉬운 부분은  예약, 빈차 색상 건의를 서울시가 받아 주지 않은 것이다.

3,000만 명 관광객 시대를 맞이하면서 예약, 빈차 이렇게 예약은 파란색으로 빈차는 빨간색으로 모든 택시의 규격이 있으면 한글을 모르는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택시 탈 때 좀 더 편리할 텐데...,


오늘은

택시에서 전화가 오자마자 내가 말하기도 전에 잘 못 탄거 알고 알아서 금방 내린 외국인이 참 신기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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