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담을 그림>

-생명-

by Joy to the World

“회색 아스팔트 위

흐트러진 낙엽들


찌그러지기도

색이 바래기도


쭈글쭈글해지기도

별탈 없이 온전하기도


한 추억들


곱디 고운 색

붉게 반짝인다


주울까 고민하다

그냥 떠난 발


아쉽다

돌아설까 고민하다

그냥 가는 발


계속해서 생각나는 그 빛깔


어리석다

왜 줍지 않았는가


그토록 반짝이던 낙엽


나의 추억

너의 추억

기억 속에 반짝이는 추억

짓밟히고 말 추억


고이 함진(含眞) 한 장 찍어둔다”


-23.11.1.



사진이란 진짜(眞)를 베낀(寫) 것이라는 뜻이더군요. 사진처럼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진짜처럼 표현해내지는 못하더라도 그 모습을 마음에 담아두고 싶습니다. 우리는 사진만 찍느라 우리 일상의 모습을 마음속에 간직하는데는 서툴지도 모르겠습니다. 비록 영원히 눈에 보이게 할 수는 없어도 영원히 내 맘에 간직할 함진(含眞), 마음에 담은 진짜 모습, 저는 순간순간을 그렇게 기억하며 살아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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