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작은청지기 Jun 22. 2023

chatGPT가 설교를 하다.

글로벌이슈



미국 <에이피>(AP) 통신은 지난 9일(현지시각) 독일 바이레른주의 성바울교회에서 챗지피티가 40분 동안 설교, 기도, 찬송 등 예배를 이끌었다고 10일 보도했다.

챗지피티는 수염을 기른 흑인 남성 아바타 모습으로 제단 위 대형 스크린에 나타났다. 아바타는 무표정한 얼굴과 단조로운 목소리로 “올해 독일 개신교 대회( convention of Protestants in Germany)에서 최초의 인공지능으로 여러분에게 설교하게 돼 영광입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교회 신자들은 ‘과거를 뒤로하고, 현재의 도전에 집중하며,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뢰를 잃지 말라’는 인공지능의 설교를 경청했다. 인공지능 아바타가 상투적인 표현을 쓸 때는 교인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고 한다. 아바타는 여성 2명, 남성 2명으로 총 4명이 등장했다.

약 300명이 참석한 이 예배는 챗지피티와 빈 대학교의 신학자이자 철학자인 요나스 심머라인이 함께 만들었다. 그는 <에이피>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이 예배를 구상하긴 했지만, 98% 정도를 챗지피티가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 2023.6.14 한겨레


생성형 AI인 chatGPT의 등장으로 인해 산업 전반에 인공지능(AI) 열풍이 일고 있다. 나도 가끔 업무에 활용할 정도로 사용처가 매우 다양하다. 향후 인공지능의 발전이 가져올 정치, 사회, 경제, 문화, 교육의 변화는  SF 영화에서 봤던 것 이상으로 현실화되어 경험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런데 내가 상상하지 못했던 일까지 벌써 독일에서는 일어나고 있었다.


독일의 한 교회에서 chatGPT가 설교는 물론 예배를 인도했다는 보도를 보고 깜짝 놀랐다. 인공지능이 만든 아바타가 영상을 통해 영혼 없는 설교를 하는 모습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었다. '믿음'이라는 종교심은 인간만이 가진 고유한 특성이기 때문이다.


이벤트성으로 예배 형식을 이용한 기획된 '공연'이었는지는 모르지만, 해당 기사를 읽고 적지 않게 당황했다. 해당 행사는 chatGPT의 설교인 것을 밝히고 대형 스크린을 통해 아바타가 등장하기에 모두가 인식할 수 있었지만 요즘 같은 비대면 영상예배를 많이 드리는 추세를 고려해 볼 때 얼마든지 가상인간을 내세워 온라인 교회를 만들어 설교를 한다면 사람인지, 아닌지 구분 조차 하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chatGPT 등장 이후 한국 교계도 이것을 목회에 활용하는 것에 대한 찬반논란이 뜨거웠다. 지금은 chatGPT를 목회에 활용하는 방법에 대한 강의가 개설되고 많은 목회자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이는 등 우려 가운데서도 적극적인 활용을 모색하는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설교문은 목회자 자신이 하나님과의 개인적인 영적 기도와 성경에 대한 깊은 묵상을 통해 말씀을 깨닫고, 성도들을 사랑하는 목자의 심정으로 성도들을 위해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준비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성령의 감동 없이 효율성과 생산성을 따져서 설교문 작성에 chatGPT를 활용하는 것이 옳은가는 깊이 생각해 볼 문제다.


"사랑과 영혼이 담기지 않은 설교는 사람을 변화시킬 수 없다."




다음은 chatGPT가 '로마서 12장'으로 설교문을 작성해 준 것이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로마서 12장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어떻게 사용하시기를 원하시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로마서 12장 1절에서 바울은 우리에게 우리의 몸을 하나님이 기쁘시게 하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고 말씀합니다. 이것은 우리가 우리의 몸을 하나님께 헌신하고, 우리의 삶을 그분의 뜻에 따라 살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몸을 죄악과 세상의 유혹에 사용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을 위해 사용하기로 결단해야 합니다.

바울은 또한 우리에게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촉구합니다. 이 세대를 본받지 말라는 것은 이 세상의 가치관과 기준을 따라 살지 말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삶을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살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바울은 우리에게 각자의 은사와 능력을 사용하여 다른 사람들을 섬기라고 촉구합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께서 주신 고유한 은사와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받은 은사와 능력을 사용하여 다른 사람들을 섬기고, 세상에 변화를 가져와야 합니다.

로마서 12장은 우리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는 삶을 살 것을 요청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몸을 하나님이 기쁘시게 하는 산 제물로 드리고,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해야 합니다. 우리는 또한 각자의 은사와 능력을 사용하여 다른 사람들을 섬겨야 합니다.

우리가 로마서 12장의 지시를 따를 때, 우리는 세상에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세상에 전하고,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서 우리의 몸을 하나님이 기쁘시게 하는 산 제물로 드릴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해서 이 세대를 본받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해서 각자의 은사와 능력을 사용하여 다른 사람들을 섬길 수 있을까요?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의지할 때 가능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함으로써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고, 하나님의 뜻을 구함으로써 하나님의 은혜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를 의지함으로써 우리는 우리의 몸을 하나님이 기쁘시게 하는 산 제물로 드리고, 이 세대를 본받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 수 있고, 각자의 은사와 능력을 사용하여 다른 사람들을 섬길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의지하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감기, 이제 회복 중...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