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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oodthings Sep 21. 2023

이러면 좋을 텐데

#2. 메이저리거들이 메이드인 코리아를 언젠가는~

아식스맨이 스포츠맨 "아식스"

기억나시는 분들은 세월을 잡고 싶지만 잡지 못할 만큼 멀리 달아나 버린 "중년"의 나이에

접어드신 분들이다.

중학교 때 아식스 점퍼가 말 그대로 센세이션이었다.

야구점퍼는 아닌데 비슷하면서 팔부분은 다른 색으로

투톤컬러로 된 점퍼였는데 많이들 입고 다녔었다.


그렇다고 요즘처럼 외국 브랜드들이 스포츠 의류와 운동화 시장을 독점했던 것도 아니었다.

"프로스펙스", "프로월드컵", "타이거" 같은 국산 브랜드도 상당히 인기가 많았다.


아쉽게도 40년 가까이 지난 지금은 "나이키"라는 브랜드가 운동화의 패션을 이끌고 있고, 스포츠나

캐주얼 의류 같은 것들도 대부분 외국 브랜드가 차지하고 있다.

이런 기억도 있다. 1980년대 중반까지는 한국이 지금처럼 선진국에 가까워진 나라가 아니어서인지,

교실밖에 신발장에서 신발이 없어지는 친구들도 종종 있었고, 집에서 빨래를 널어놓으면 옷도 가끔씩

없어졌다는 친구들도 있었다.

요즘세대들이 들으면 "에이, 거짓말! 더럽게 누가 남이 입던 것을 훔쳐가요?" 그러겠지만 말이다.

그 당시에 우리나라 신발들도 얼마나 쿠션이 좋은지, 같은 반 친구가 "타이거"를 신고서 운동회 달리기

결선에서 최종 1등을 했었다.

운동화의 품질 때문에 일등을 한 것은 아닌 것 같은 것이 , 그전에 있었던 운동회에서는 맨발로 뛴 친구가

일등을 한 적도 있었다.

그 정도로 국산 스포츠 브랜드들이 사랑을 받았던 시절이 있었다.

스포츠 의류로 큰 사랑을 받았던 "히포"도  있었는데 상당히 인기가 많았었다.

캐주얼 의류로는 하이파이브도 있었는데, 내가 좋아했던 브랜드였다.

그때의 기억을 더듬어 보면, 절대 나이키나 아디다스 같은 브랜드에 국산이 절대 뒤떨어진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시간이 지나서 1990년대가 되고, 더 많은 외국 브랜드들이 한국에  들어오면서부터 국산 스포츠용품들은 사람들에게 외면을 당했던 것 같다.

리복, 필라 같은 업체에서 내놓은 신상품들이 연달아서 메가히트를 하면서 나이키, 아디다스  

같은 강자들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던 때도 있었다.

지금까지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스포츠 제품업체는 "나이키"와 "아디다스"가 독보적이다.


그런데, 호주의 이곳저곳에 가보면 "아식스" 매장이 곳곳에 있고,  로저페더러 가 시합 때 입고 나오는

"유니클로" 매장은 전 세계에서 가장 자릿세가 비싼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이들 둘 다 "Made In Japan"이다.

일본의 역사적인 잘못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좋아하지 않지만, 그들이 잃어버린 30년이라는 경제침체를 이겨내고 세계시장에서 살아난 것만큼은 배울 점이 틀림없이 많다.

이런 생각도 든다.

1990년대 때에 나라에서 국산 스포츠용품 기업들에게 조금 더 신경을 썼더라면 어땠을까?

전혀 다른 분야의 이야기이지만, 영화계의 "스크린 쿼터제" 같은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제도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싶다.


프로스펙스, 프로월드컵가 여느 외국업체와 비교해 보아도 품질면에서 커다랗게 뒤지지 않았었는데

순식간에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히게 되었다.

"노키아" 휴대폰은 스마트폰이 나오기 전까지는 세계 1등이었는데 잊힌 것처럼!


아이들이 신는 운동화가 프로스펙스라면 얼마나 좋을까!

부모가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사주는 운동화가 외국브랜드가 아니고 국산이 된다면 ,

정말 좋을 텐데 ~

그렇기 위해서는 "아식스 운동화"처럼 충격흡수를 해주는  "Gel" 같은 특수한 기능이 있어야 할 것 같고,     "유니클로"처럼 "가볍고 입어도 안 입은 느낌" 같은 것들이 필요하다.

"아식스 운동화" 2년 가까이 신어서인지 충격흡수는 아직 괜찮지만 앞부분의 천이 낡아서 ,

같은 상품으로 재구매를 하였다.

나의 개인적인 사용후기를 말하라고 한다면 "나이키 보다 더 발이 편안하다"이다.

신어보니 다시 살수 밖에 없었다.

착용감이 좋아서 재구매

요즘에는 사람들이 제품의 기능이 좋다고 느끼면 , 이제 혼자만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 두루두루 말하고 SNS를 통하여서 까지 무료로 홍보까지 해주는 세상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제품에 대하여 실망하면 "악플"도 서슴없이 남긴다.


호주에서 "럭비"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는 다 아실 것이다.  

그런데 럭비대표팀의 신발부터 유니폼까지 모든 것이 "아식스" 제품이다.

호주 럭비 대표팀 [ 출처 : (Brendan Hertel/RugbyAU) ]

"어떠한 강자들이 존재한다 하여도 어디에든지 틈새라는 것은 있기 마련이다."

외국에 오래 살면 모두 애국자가 된다고 했는데, 대부분 교민분들의 마음이 나와 같을 것이다.

우리나라 브랜드들이 해외에 까지 널리 알려지는 세상이 하루빨리 오면 너무 좋을 것 같다.

"기술은 있다고 본다. 동대문만 가보아도 외국사람들이 보면 깜짝 놀랄 것이다.

어디 백화점에서나 볼 물건들이 말도 안 되는 가격에 판매를 하고 있으니까!"

BTS , 현다이(외국에서는 "현대"라고 발음을 못하고 "현다이"라고 부른다) 하면 "코리아" 하고 아는 것처럼

아이들이 커나가면서 신는 신발과 의류들도 국산을 살 수도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제2의 프로스펙스" 같은 기업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 매장이 생겨 난다면!

가장 첫 번째로는 국내에서 인정받아야 하고, 그 후에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면 된다.

외국인들은 대부분 다른 것에 비하여 우수한 품질이라면 언제든지 "User"가 되고, 아니다 싶으면 뒤도

쳐다보지 않는  "아닌 건 아니다 "라고 말할 줄도 아는 아주 이성적인 사람들이다.


요즘은 운동 하나! 안 하는 사람이 없는 시대인 만큼, 국산브랜드가 다시 부흥하는 때가 오리라 믿는다.

메이저리거들이 Made In Korea를 찾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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