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극복을 위해서라면
저는 걷기 마니아로써 집에서 일터까지 한주에 최소 두세 번은 걸어서 가려고 노력합니다.
벌써 걷기 시작한 지도 4년이 훌쩍 넘었네요.
아직까지 이어가는 것을 보면 저에게 "지구력"이라는 것이 마음 어딘가에 있기는 한 것 같습니다.
집에서 일터까지 4킬로가 조금 넘어서 약 한 시간 정도 걷다 보면 세상에서 주변의 사람들의 살아가는
매일 다른 모습도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다니는 경로가 공원과 시내를 지나서 강가의 보행로를 거쳐서 가야 하니 볼거리는 다 보면서 갈 수 있는 힐링타임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하는 일이 요식업이다 보니 주변 상점에도 눈길이 가서 지나치면서 무의식적으로 알아가는 것들과 유용한 정보들도 받아들일 수 있어서, 건강까지도 챙길 수 있는 "일석이조"의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버리는 시간도 없이 출근길이 이런 시간으로 쓰이는 것이니까요.
그런데 우연히 잘 아는 동생을 통하여서 "달리기 앱"에 대하여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궁금하여서 자세히 들어보니 "Run Day"라는 어플이 있는데, 처음 1분 달리기를 시작으로 30분까지 달릴 수 있게 트레이닝에 도움을 준다고 시작했다는 거예요.
"형. 한번 시도해 봐. 완전 강추야. 뭔가 성취감도 느끼고 괜찮은 것 같다. 나도 시작했어."
그 이후로 출근길에 걸으면서 주변을 살피기 시작했는데, 관심이 없을 때는 보이지 않았던 "러너"들이 '이렇게 많았어'라고 느낄 정도도 많은 사람들이 러닝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게 참! 사람이라는 존재가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존재이구나!
세상에 수많은 기회들은 매일 같이 주변에 맴도는데 매번 핑곗거리만 찾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이런 거였구나! 딴사람이 아니라 바로 내 이야기네!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걸으면서 주변을 살피면 속도가 빠르지 않기에 하나도 놓치지 않고 봤다고 생각했었는데, 인간의 뇌는 관심을 가지지 않은 대상을 볼 때 그때에도 다른 생각을 한다고 합니다.
"아까 그거 못 봤어"라고 아내 분들에게 많이 들어셨을 거예요.
그런 것들 때문에 지금도 저도 아내의 핀잔을 아직까지는 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관심이 생기니 "러너"들이 달리는 모습을 자세히 보게 되고, 친한 동생의 조언까지 합하여져서
"도전" 하게 되었습니다.
50대 초반의 나이에 해보지 않았던 분야에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에는 5주 전에는 부침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1분 30초 달린 후 2분 걷기를 5차례 반복했는데, 꼭 심장이 터질 것처럼 아주 힘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다 보니 "내 의지력" 에도 단단한 근육이 자리 잡기 시작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서 3분, 5분, 7분, 15분, 지금은 한 번에 30분까지도 달릴 수 있는 몸상태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무슨 일이던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발전해 간다는 믿음만 가지고 계속적으로 지속되면 어떠한 어려움도 헤쳐나갈 수 있는 "무한긍정 자신감" 이 생겨난다는 것을 몸소 깨우칠 수 있었습니다.
이제 건강을 조금씩 생각해 나가야 할 나이에 새로운 취미를 가지게 되어서 너무나 기분 좋은 하루하루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독자님들도 한번 뛰어 보실래요.
무료로도 사용이 가능한 "runday"를 다운로드하셔서 한번 뛰어 보실 것을 강력 추천 드립니다.
저는 지난주에 친한 동생이 알려준 한국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brooks라는 매장이 있는데 러닝화만 전문적으로 파는 곳이라고 해서 적당한 가격에 구입하여서 신고 달려보니까 축구를 할 때 축구화를 신는 것처럼 달리기에도 무릎이나 발목 보호를 위해서는 러닝화가 필수인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통통 튀는 느낌이 나더라고요.
뛰어 보세요.
심폐기능 강화는 물론 기분까지 좋아집니다.
다행히 비가 조금 전까지 내리다가 그쳤네요. 저는 오늘도 달리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