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시작은 나를 사랑해 주고 이해해 주는 것
살아가다 보면 생각하지도 못했던 일들이 우리들 에게 찾아올 때가 있습니다.
"몇만 분의 일"이라는 로또 당첨 같은 좋은 일들도 있겠지만, 나쁘고 있지 않았으면 좋았을걸
같은 일들도 우리 곁에 찾아옵니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나에게 일어나는 것일까?"
자책하고 후회할 때가 종종 있는데,
그때 왜 그렇게 하지 않았을까! 하는 뒤늦은 아쉬움과 후회만이 우리 곁에 쌓여 가면서
다시 그런 일들의 반복은 피하겠다는 생각으로 또 다른 오늘을 저희들은 살아가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페이스북을 로그인하여서 보는데, 내가 1997년 처음 뉴질랜드에 어학연수에 갔을 때 기숙사에서 룸메이트였던 못하는 운동이라고는 없던 동생 **가 얼마 전에 수면도중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저 보다도 3년 밑이니까 아직 50이 채 되지 않은 젊은 나이에 건강이라면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사회체육과 출신인 **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으니 그저 허탈하며 인생무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20대 시절을 함께 보내고, 같이 즐겼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갑니다.
골프를 했던 동생이니까 저에게 어떻게 골프를 하는 것인지부터 , 연습장에 갈 때도 저랑 같이 동행하여서
많은 시간을 같이 보냈습니다.
오늘은 **을 위하는 하루! 생각하고 추억하는 하루를 보내려 합니다.
뉴질랜드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도착한 캔터베리 대학교 옆에 있는 기숙사에 방을 배정받고 짐을 푸는데 ,
2인 1실이라서 나는 누구랑 룸메이트가 되나 궁금했는데,
비행기를 타고서 같이 온 친구들은 둘씩 짝을 지어서 들어갈 때, 나만 혼자 방을 배정받았습니다.
그런데, 들어가 보니 꽤 큰 점퍼와 바지가 한편에 걸려 있었고, 골프채 세트도 책상옆에 있었는데 조금 지나니 183-4센티 정도 되는 잘생긴 청년이 들어와서 말을 건넸습니다.
“저보다 형이시죠. 저는 **라고 합니다. 형이라고 해도 되죠.”
그 후로 ** 와 나는 7-8년 호형호제하면서 잘 지냈습니다.
**도 뉴질랜드로 이민을 왔고, 저도 뉴질랜드에서의 이민을 와서 지내게 되었습니다.
세월이 흘러서 **는 개인적인 일 때문에 한국에 귀국을 해서 살면서, 그곳에서 지내서 꽤 오랜 기간을 못 보다가 아는 동생의 결혼식 때문에 뉴질랜드에 다시 방문을 하였을 때 그때 잠시 보고서 못 본 지가 10여 년 가까이 지났습니다.
2022년에 한국에 잠시 방문했을 때, ** 는 연락이 왔었는데, 일정이 일주일 밖에 안되고 저는 대전이고,
그 친구는 서울에 있어서 볼 수 없었습니다.
나중만 기약하고 그렇게 보지 못한 것입니다.
일정도 일주일 조금 넘는 짧은 시간이어서 시간적인 여유가 너무나 부족하여서 다음에는 꼭 보자는 말만 전했습니다.
그 점이 가장 아픕니다. 지금 내 맘이 잘 정돈되지 않습니다. 너무나 미안하고 서로 얼굴이라도 보고 술잔을 기울였다면 괜찮았을 텐데…..
오늘 뉴질랜드에서 20대 시절을 같이 보냈던 친한 형과 동생들과 통화를 했습니다.
한 친구는 **의 죽음이 믿기지가 않는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 몇 주 전에도 통화를 했다면서…
그리고 많이 느꼈다면서 , 서로들에게 건강 잘 챙기라고 인사를 전했습니다.
한 친구는 이제부터 마음속에서 행동하라고 하는 것을 이것저것 눈치 보느라 못했던 것이 많은데,
**의 안타까운 죽음을 보니까 그럴 필요가 없고 행동으로 옮겨야 되는 게 맞는 것 같다면서, 삶을 대하는 자세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가장으로서 업무에 지치고, 건강을 조금씩 악화되어 가는데 참아가면서 일을 하는 사람들이 모르기는 몰라도 대한민국 남성의 80프로 이상은 되리라 생각합니다.
얼마 전에 쿠팡에서 총알배송 택배일을 하시는 한 가정의 가장이 유명을 달리했다는 소식을 뉴스를 통하여서 들었습니다.
남성들은 여성들과는 달리 이런저런 스트레스나 피로 같은 것을 누구에게 특별히 알리지 않고 스스로 마음속에 가두어 버리면서 직접 해결하려는 경향이 대부분입니다.
업무 스트레스에 불규칙 적인 식습관이 나쁘다는 것을 알지만, 바쁜 세상살이 속에서 그것을 피하면서 살 수 있는 특별한 남성들이 얼마나 있으려나 싶네요.
몇 해 전에 평소에 건강에는 자신 있어하시고 마라톤 풀코스까지 완주하셨던 어떤 분도 갑작스럽게 찾아온
병마는 이겨내실 수가 없이 하늘나라의 품으로 가셨습니다.
오늘 하루를 살 때 우리 자신을 위한 시간의 비중도 어느 정도 챙겨가면서 살아야 하는 것이 바로
“슬기로운 삶” 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많은 생각을 가지게 하네요.
지금 창밖을 보니 비가 무척 많이 내리는데, 이곳 호주는 이제 겨울의 막바지로 들어선 것 같습니다.
비가 와서 창문도 닫아 놓고 있으니, 목이 쉽게 건조하여지네요.
너무 자신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삶도 별로이지만, 그렇다고 너무 희생적인 삶 자체도 너무 가혹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또한 드네요.
자신의 건강! 이곳에서 시작되어야 주위에 다른 것들도 돌보고 챙길 수 있습니다.
잠시라도 소홀히 하면 이팔청춘이 아닌 지금은 되돌릴 수 없을 만큼 쉽게 약화되는 것이 중년이상 삶에서의 건강인 것을 항상 인지하면서 살아가셨으면 좋겠네요.
저도 그렇고요.
"때"라는 것은 항상 그 자리에 머물러 있지 않는 것 같습니다.
우리들 눈앞에 있고, 잡을 수 있을 때 거머쥐어야지 아니면 결국엔 달아나고 말지요.
"괜찮아. 괜찮을 거야"가 아닌 "그래. 알았어. 조금 더 신경 써 줄게"라는 자아를 사랑하고 아끼어 주는
마음가짐이 우리 모두에게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자신을 사랑할 줄 알아야 , 자신을 돌볼 줄 알아야 남에게도 전하여 줄 수 있으니까요.
가장 좋은 방법은 걷거나 뛰면서 "내면 속의 나"와 공감의 시간을 가지는 것 같습니다.
"배고파?" 그럼 "뭐 먹고 싶니?"라고 물을 수 있는 "나 자신"에게 인자한 삶!
이 작은 시작에서 "건강 과 행복" 등 모든 것이 시작되는 것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