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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oodthings Sep 30. 2024

지켜낸다는 것

넷볼과 크리켓을 보고서 알게 된 삶의 교훈 

9월인 지금, 호주 이곳은 겨울의 문턱을 지나서 “봄”이라 하기는 오후가 너무 덥고, 그래도 아침과 저녁에는 선선한 딱 좋은 계절이 찾아왔습니다.

지난주 토요일에는 아침에 공원은 걷고 뛰다가 주위를 둘러보니 이른 아침인데 8살에서 10살쯤 되는 꽤 많은 아이들이 다 같이 모여서 운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Net Ball”이라는 운동을 여자아이들은 하고 있었고, 남자아이들은 “Criket”을 하고 있었습니다. 

요즘 동양인 이민가정이 상당히 많아져서 “애들 몇은 있겠지”라고 돌아봤는데 거의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계속 달리면서 생각을 해보니 우리들 삶에서 무엇이든지 하고자 하는 “의지” 그 자체도 노력이라는 것의 병행되지 않고서는 사라질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달콤한 주말 아침의 “잠”이라는 유혹을 뿌리쳐야만 시작이 가능하니까요.

호주라는 나라에는 역사적인 배경 때문이라서 그런지 영국의 문화를 많은 곳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도로명, 건축양식 등 많은 것들 에서요. 

위에 이야기했던 넷볼, 크리켓 같은 것의 기원도 영국에서 시작된 것이고요. 

넷볼이 변형되어서 지금의 농구라는 종목이 생겨났고, 크리켓은 야구로 발전되었습니다.

잠깐! 여기서 독자님한테 한 가지 여쭐 게 있습니다.

살아오시면서  올림픽 중계 같은 것 말고 “태권도 경기장” 같은 곳에 가보신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수십 년 전에 태권도장 다닐 때 말고 가본 기억이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당연히 “축구” 나 “야구”는 직관하시러 많이 다니셨을 것 같아요. 

그런데 이곳 호주에서는 한국사람의 관점에서 보면 “그게 재미있나?:”라는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는  비인기 종목이라 생각하는 “넷볼” 과 “크리켓”의 경기가 있으면 많은 사람들이 경기장으로 향합니다. 

이런 것에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아이들을 토요일 이른 아침부터 챙겨서 데리고 나오는 부모들도 , 그들이 어렸을 적에 그렇게 자라왔기 때문이라 그렇다네요.

‘산교육’이라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이렇게 먼저 살아온 세대들이 쌓아 놓은 고유의 문화를 지켜 내려면 

지속적인 “해냄”이라는 과정이 없이는 우리들 기억에서 사라져 갈 수밖에 없는 것이구나. 

그렇기에 더 열심히 하는 것이구나. 

공원 주위를 돌면서 머릿속으로 돼 내여 보게 되었습니다. 

야구와 농구의 기원인 “넷볼과 크리켓”은 아주 신사적인 운동입니다.

서로 간의 신체 접촉을 최소화합니다. 

크리켓은 때로는 아주 긴 경기시간을 필요로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호주사람들은 옛것을 지켜나고자 하는 의지가 자연적으로 생겨서 인지, 공원 곳곳에 넷볼과 크리켓을 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까지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요즘 시대가 언제인데 옛것 지켜봐야 아무 소용없다고” 반문하시는 분들도 많으실 거예요. 

세상이 AI로 많은 것이 바뀌어 나가면서 앞으로 다가올 미래는 그 누구도 어찌 될지 모르는 세상에 우리들이 살아가고 있으니까요. 

맞는 말씀입니다. 

그렇다고 살아가면서  기본기 (기초)가 과연 불필요할까요? 

각 나라의 특성상 고유한 문화 가 있는데 그것을 지키려는 노력도 없이 흘러가는 대로 가만히 내버려 두어도 괜찮을까요?

운동에서 보면 일본은  “유도”에 진심이고,  순위를 떠나서 영국도 축구의 종주국인 만큼 그 인기와 관심은  여느 다른 나라와 비교 불가이며, 미국에서의 농구와 야구의 인기는 상당합니다. 

세상의 모든 것에 대한 출발이 어디서부터 인가를 항시 상기하면서 지키려는 태도!

인기를 떠나서 우리가 “세계에 자랑스러운 한국인” 으로 자리매김을 하려면 우리나라의 전통을 지켜 나가서 만방에 떨치는 것 을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들게 되었습니다.  

씨름, 태권도, 국악 등 찾아보면 상당히 많은데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 것에 대한 관심이 많이 줄어들고 있는데, 예전 이만기 님, 이봉걸 님 같이 전 국민이 관심을 가져주는 전통스포츠에 우리들이 관심을 가져야 한걸음 더 나아가 높은 곳으로 가지 않을까요.

기원을 떠나서 생각하면 미국은 야구, 미식축구, 농구 같은 것을 본인들의 전통 스포츠라 생각해 가면서 지금 전 세계인들이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것 자체가 커다란 팬덤을 만들어 내면서 국제적인 명성과 관심을 

독차지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혹시 이러한 생각들을 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대중스타들이 가지고 있는 “인기”라는 것은 누군가의 관심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라는 걸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누군가의 관심에 따라서 변화되기 마련인 것 같습니다. 


발 디딜 틈 없을 만큼 좁은 집이라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서 "와! 이게 이렇게 될 수도 있나!"라는 탄식을 자아내면서 전혀 예상치 못한 넓어 보이는 공간으로 재탄생이 된 것을 방송을 통하여서 본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후부터 전문가의 말대로 유지하기 위한 지침들을 따른다면 좁지만 쾌적하고 안락한 공간으로의 사용이 가능하지만,  초심을 잃고서 본래의 게으름과 무관심이 더하여진다면 결과는 보나 마나 뻔한 것은 모두 아실 것입니다. 


지켜 나가는 것에는 인내와 노력과 때로는 고통도 감내해야 합니다. 

그만큼 '열'과 '성'을 다하지 않으면 어렵고도 힘든 과제입니다.

우리가 최소한 한국인의 자긍심으로써 “태권도”, “씨름”, “국악”  같은 것들에 대한 관심도를 높여주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예전에 9시 뉴스까지도 국민들의 관심 때문에 연기될 수밖에 없던 “천하장사 결정전” 그때처럼요. 

우리 것에 눈을 돌릴 때가 바로 지금이고, 이것의 밑바탕으로 선진 대한민국으로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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