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바카롱 Apr 21. 2024

차마 못할 것은

없다

차라리! 그때. 지나간 인생의 한 순간을 되돌리고 싶은 마음에 떠오르는 말. 차라리! 그때 그랬었다면!


과거 나의 행적에 대해 후회가 밀려올 때 그 복기하는 과정의 문장 어딘가에는 차마~가 따라붙는다. 

핑계며 위안이 되는 다양한 조건과 변수도 따라붙는다. 


"그땐 차마 돌아 나올 용기가 나지 않더라구요."

모든 정황을 정리한 후에 덧붙인 말을 들은 맞은편 그녀가 눈을 치켜뜨고 고개를 갸웃하며 입꼬리를 올려 나지막이 읊조린 말,

"살아보니, 차마 못할 것은 없던데."

그리고 희미한 미소를 띠었다.


그녀의 진가 또는 사람됨이 보인 그 한 마디! 

살아보니 그렇다. 


차마 못할 것은 없다. 

작가의 이전글 변명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