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함문평 Jul 12. 2024

유년시절의 추억. 31

돈으로 되는 것과 안 되는 것

공산주의 국가와 독재국가가 망한 이유는 돈으로 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 못하기에 망한다.


이 말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경제학자의 말도 모택동 어록도 아니다. 오직 장손을 사랑하사 경기중고와 서울대에 보내고 싶어 하신 할아버지 어록이다.


할아버지는 작가가 초등학교 6학년 시질은 경기중고가 시험으로 학생을 뽑기에 초등 6에 서울로 전학만 시키면 경기중고 찍고 서울대 갈 손자로 믿었다.


  이유는 서당서 한문만 익힌 분이지만 만주에서 한자만 알고 일어나 러시아어 당시 소련어 쓰지는 못해도 말로 아편을 팔고 돈을 받고 거스름돈을 주고 심지어 치부책에 순전히 한글로 음차로 야마모트 아편 ㅇㅇ년 ㅇ월 ㅇㅇ일 얼마어치, 까렌스키 아편 얼마 기록하고 그날이 되면 외상값을 받고 핑계 대고 안 주면 덱커덕 주라오! 호통을 치셨다.


만주서 할아버지 별명은 덱꺼덕이었다. 국어사전에는 없지만 덱꺼덕은 바로 즉시, 지금, 당장 하는 함경도 방언이다.


그렇게 번 돈의 일부는 김구 선생과 김일성에게 군자금으로 보냈다. 함재석이 아닌 손ㅇㅇ 이름으로 냈다.


손 ㅇㅇ은 함경도 출신으로 할아버지 아편장사 동업인이었다.


광복 후 할아버지는 당신이 뻔히 알고 있는 연놈들 친일파가 애국지사가 되는 것에 열이 받았지만 가방끈이 서당끈이 전부라 어쩔 수 없었다고 하셨다.


 장손은 소를 다 팔아서라도 서울대 공부를 시키고 싶었는데, 세상일은 돈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있고 돈으로 할 수 없는 것이 있다고 말씀하셨다.


당신이 죽고 30년쯤 지나면 돈으로 할 수 있는 것과 돈으로 할 수 없는 것 구분도 못하는 천박한 연놈들이 세상을 어지럽힐 것이니라.


장손은 그때가 나의 손자로 글 다운 글을 쓰기바럔다고 하셨다.


아래 시진에 나오는 <백석>에 일부는 작가의 창작이고 일부는 할아버지 어록이다.

놀랍다.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20년 후에 최순실이.국정농단을 하고 30년이 되니 천공과 이종호라는 놈이 돈으로 될 일과 돈으로 안될  구분도 못하고 날 뛰다니 할아버지 산소에 먁걸리나 들고 가야겠다.

매거진의 이전글 유년시절의 추억. 30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