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쳐 죽일 놈

by 함문평

아는 형들이 오라고 해서 갔더니 함 작가는 사전투표했나고 물었다.


했지만 안 했어요 했다.


왜냐면 형들 수준 얘기에 했다면 어디 찍었냐를 물을 것이고 난 거짓말 못하니 사실대로 말해 술맛 떨어질까 봐 백색 거짓말을 했다.


형들 중에는 사전투표 한 사람과 투표함 바꿔치기 1971년 선거를 경험한 형은 무조건 당일투표를 고수한다.


술이 어느 정도 돌자 본심이 나왔다.


이번 선거에 1번 선대 본부장은 대파라고 했다.


여러 형들이 농협 하나로마트와 그걸 대통령 모시고 간 놈을 모가지 쳐야 한다고 했다.


형~ 그놈 모가지가 중요해?


난 대파보다 디올 백을 디올 백이라 말 못 하고 파우치라고 말한 경성방송 박모 앵커가 쳐죽일 놈이라고 생각해?


그런데 박 앵커가 뭔 죄야?


그렇게 시킨 경성방송 사장 놈 아니면 용산에 참모 놈 중에 방송문화 담당하는 놈이 문제지 했다.


조용히 듣던 다른 형이 돌직구를 던졌다. 야~ 처자식 먹여 살리느라 직업으로 하는 놈이 뭔 잘못이냐?


커튼 뒤에서 윤을 조정 통제하는 김건희와 천공 이노무시키를 쳐 죽여야지 했다.


내일 투표 마치면 쳐 죽일 놈이 어느 놈인지 판가름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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