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10월 2일 부대이동을 해서 10월 3일 자정에 부대교대를 했다. 부대교대하면 바로 고첩이 알려주었는지 부대교대하느라 애썼다고 대남방송이 나오는 것을 뻔히 알면서 자정에 부대교대를 주간에 합시다 건의하는 중령, 대령이 한심했지만 선우도해 대위는 꾹 참고 근무했다.
10월 9일 한글날이라 느긋하게 취침하려는데 상황병이 중대장 선우 대위를 불렀다.
중대장님?
왜?
상황전화를 받으세요라고 했다.
왜?
멍파초소에서 민간 어선이 어로한계선을 넘었다고 합니다.
알았다.
중대장이다. 말해봐?
충성! 화기소대장입니다! 민간 어선 한 척 어로한계선 넘어 3소대구역 진입 직전입니다.
일았다. 상황병 전체 소대장 합동통화 연결하라.
예. 알겠습니다.
소대장들 잘 들어라. 민간 어선 북상 중이다. 해상 북방한계선 도달하면 격침시키는데, 그전에 뱃머리 돌리도록 하라!
1 소대장 건의드립니다. 소총으로는 안되니 106미리 사격 승인받아주십시오?
알았다.
상황병 대대장님 연결하라.
충성! 9 중대장 선우 대윕니다. 민간 어선 어로한계선 넘어 NLL접근 전입니다. 106미리 사격 승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