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를 읽으면서 얼마나 눈물을 흘렸는지 몰라요. 아빠 친목계원 중에 중령으로 예편한 분이 있는데, 군인에게 시집보내려는 사람은 도시락 싸들고 가서 말린다는 분이 있는데 그분이 우리 집에서 친목계 하는 날 빠지셨다고 해요. 있었으면 말렸는데 이미 결혼식 날을 받았다기에 말리지 못한 거라고 하셨어요.
하지만 전 이미 도해 씨의 아내가 되려고 마음먹었고 결혼식 내년 5월 5일이 길일이면 좋고 아니더라도 딸 아들 때어나면 어린이날 축하해 주고 우리 결혼기념일 즐기면 좋잖아요.
가재 잡고 도랑치고 일거양득이라 생각합니다. 철책에서 다치지 말고 건강하게 철수해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