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은 전체 근무자가 무전기 사용 잘하는 경비들이 근무라 한 번에 등장해서 빨리 끝이 났지만 중간에 호출 응대가 틀리면 1동부터 다시 시작을 몇 번이고 반복했다.
군대서 무전기를 잡아보았거나 건설일용직을 하면서 신호수나 안전통제 경험자들은 쉽게 하지만 무경험자는 무전기도 겁이 난다.
백 씨 형이 무전기 사용 겁난다고 해서 개봉파출소에 경찰이 사용하는 무전기 두 대를 빌려 채널을 경찰이 사용하는 6을 8로 변경해 무전기 교육을 시켰다. 나이 어리거나 많거나 배워 익히면 즐거운 것이다. 오죽하면 공자님이 인생삼락 중에 배우고 익히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하셨겠는가?
아파트단지 경비반장과 경비들 무전기 대화는 한마디로 개목거리다. 요즘 핸드폰 다 있는데 지시사항 있으면 핸드폰으로 하면 될 것을 무전기로 하는 것은 아파트 동대표나 부녀회장에게 보여주기 위한 쇼라고 돌직구를 백형에게 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