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함문평 May 07. 2024

태교

태교는 임신한 여자가 미래 태어날 아기를 위해 선한 생각과 선한 행동을 하면 아기가 머리는 영특하고 심성이 착한 아기가 태어난다는 것이다.


나의 2세 첫째는 딸이고 둘째가 아들이다. 첫째는 강원도 고성산 아래 대대리 부대에서 임신을 했다.


중대장을 하면서 소대장 4명이 모두 ROTC후배였다. 27기 한 명에 3명은 모두 28기였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이 들어있는 5월 휴일에 소대장들이 설악산 등산을 가자고 했다. 아내가 임신이라 높은 곳 가면 안 된다. 그냥 김밥을 쌀테니 바다로 가자는 아내의 말에 27기가 하는 말이 군대는 중대장님이 24기라 선임이지만 결혼은 제가 먼저 했고 2세도 먼저 출산해서 선배라고 했다. 태교를 높은 곳에 올라야 인생 상층부로 살게 된다는 출처불명 이야기를 했다. 27기 한마디에 28기들은 떼창을 했다. 설악산! 설악산!


그렇게 딸은 뱃속에서 설악산 정상을 오르고 내려왔다. 그 태교 영향인지 딸은 군인아파트로 전전할 때 군인아파트 창틀에서 뛰어내리는 것이 최고 유희였다. 어느 날 아빠 이불로 자기를 받아보라고 하면서 창틀에서 뛰어내렸다. 딸이 다칠까 봐 집중해 딸을 받았는데, 서울 후암동 군인아파트, 장호원, 대광리 군인아파트 창틀이 딸의 놀이터였고 아빠는 딸이 뛰어내리면 이불로 받았다.


세월이 지나 정보사령부 근무를 하게 되었는데, 선임 장교들이 서초동 학군이 좋다고 임기를 마쳐도 벌금을 물며 서초군인아파트에 거주하다 보니 대기 번호 24번이 나의 보직이 끝나도 아파트 입주할 수 없다는 동기생 말에 처가에서 아래층을 비우고 살게 했다. 아들이 임신한 상태에서 매주 토요일은 일직사령이 아니면 포커를 쳤다.


지금은 돌아가신 장인이 군대생활을 미군부대에서 했다. 미군들과 지내면서 배운 포커 실력을 사위와 아들을 희생양으로 포커를 쳤는데 최후 승자는 장인과 내가 교대로 했다. 광주 보병학교 초군반 고군반 시절에 연마한 포커실력이 장인과 대등한 실력이 되었다.

  역시 아들이 모친 뱃속에서 연마한 포커실력을 발휘할 기회가 왔다. 오늘 세계 아마추어 포커대회 결승쥔이 있는 날이다. 전 세계 아마추어 포커 동호인들이 예선을 거쳐 100명이 인터넷으로 아마 포커 최강을 가리는 날이다. 아들은 회사에 연차를 내고 현재 포커 중애다. 우승이거나 3등 안에 들기 바란다.

매거진의 이전글 나의 기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